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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우는’ 청년 인재 육성… 국힘 지방선거 전략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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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1. 16. 17:45

차세대 리더 교육·비례 오디션 도입
공천 심사에 당 기여도·정책 역량 반영
청년층 표심·중수청 이미지 각인 목적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대장동 항소 포기와 이후 대응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잘 싸우는' 차기 청년인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년 대상 '정치·정책' 강의 개설에 이어 광역의원 비례대표 대국민 오디션, 후보자 역량 평가 제도 도입 등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대여 공세의 수위를 유지하면서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이미지를 함께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은 전날 보수 정치의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코어 1기' 프로그램을 시작해 당의 기조와 방향성을 공유하는 교육에 착수했다.

내년 1월에는 유능한 청년 인재 확보를 위해 광역의원 비례대표 대국민 오디션을 개최하고, 공정 공천 기조 확립과 후보자 역량 강화, 저비용·고효율 홍보 전략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당은 지방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한 필수 교육자료 이수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청년 맞춤형 정책을 내놓는 동시에 청년의 당내 활동 폭을 넒혀 '지선 레이스'에서 함께 싸울 '전사'를 양성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제대로 싸우는 사람만 공천을 주겠다"고 강조한 만큼, 이번 공천 심사에서 '당 기여도'가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인재 발굴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들을) 함께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전사로 키워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잘 싸우는 게 혁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장 대표를 필두로 당 지도부는 지난달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예산정책협의회와 부동산 현장 간담회를 열고 대여 비판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고 있다.

당 기여도에 대한 평가를 공천관리위원회 심사 기준으로 명문화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도 추진될 전망이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국민을 위해 잘 싸우는 사람(국잘싸)'과 '일을 잘하기 위해 잘 싸우는 사람(일잘싸)'를 공천 기준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조지연 국민의힘 지선총괄기획단 대변인은 공천 세부 기준으로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법치주의 파괴, 비리 등을 규명하기 위해 앞장선 분, 중앙당과 시도당, 당원협의회 직책을 맡고 당을 위해 기여한 분을 높이 평가하고, 지역발전과 연계된 각종 공모전의 입상 경력이 있는 분을 집중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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