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4일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KITA)와 산업통상부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를 비롯해 유관기관장, 무역 유공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기념식은 'K-무역, 새로운 길을 열다'를 주제로 열렸다. 미국 관세조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대 최대 수출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우리 무역의 저력을 돌아보고, 이를 이끈 무역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정세는 자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국가 간 경쟁과 통상 갈등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무역협회의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미국·EU 등 주요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고, 식품·화장품 등 한류 연계 소비재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을 개척함으로써 한국 무역의 새로운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진3) 2025-12-04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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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한국무역협회
이날 행사에서는 1689개 기업에 '수출의 탑'이 수여됐다. 대표 수상 기업은 현대글로비스(60억불탑), 대한조선(9억불탑), 한미반도체(3억불탑), SM엔터테인먼트(1억불탑) 등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공급망 기반의 반조립 부품 수출 증가로 60억불탑을 수상했다.
무역진흥 유공자 포상에서는 총 598명의 개인이 포상자로 선정됐으며 금탑산업훈장 수상자인 정준철 현대자동차 부사장, 방태용 부광금속 대표, 이찬재 원일전선 대표 등 10명이 대표로 단상에 올랐다. 정 부사장은 스마트 제조혁신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방 대표는 고품질 필수 동관 개발을 통한 비철금속 산업 경쟁력 강화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념식은 반도체·자동차·조선·콘텐츠·푸드·뷰티 등 대한민국 대표 산업군이 함께한 '빛의 길' 세리머니로 마무리됐다. K-무역이 세계로 확장해 나가는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로, 올해 무역의 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사진6) 2025-12-04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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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 두 번째), 김민석 국무총리(왼쪽 세 번째)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이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앞서 LNG선박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