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미혼'
자살률 전년比 1.3명↑…13년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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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은 이같은 '청년 삶의 질 2025' 지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9~34세 청년 인구는 지난해 1040만4000명으로, 2000년(1288만3000명) 이후로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전체 인구 대비 청년 인구 비율도 지난해 20.1%로, 2000년 28.0%에서 2010년 22.9%, 2020년 21.1%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혼자 사는 청년 비율도 지난해 25.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셈이다. 혼자 사는 청년 비율은 2000년 6.7%에서 2015년 15.3%, 2020년 20.5% 등 증가추세다.
청년의 미혼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25~29세로 보면 남자의 미혼율은 지난해 95.0%로, 2000년 대비 24.0%p 증가했다. 여자의 미혼율은 지난해 89.2%로 같은 기간 49.1%p 올랐다. 30~34세 청년층도 지난해 남자의 미혼율은 74.7%로, 2000년 대비 46.6%p 증가했다. 여자의 미혼율도 58.0%로 같은기간 47.3%p 올랐다.
청년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3년 기준 청년 신체활동 실천율은 19~29세 66.2%, 30~39세 58.0%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10~20대보다 신체활동 실천율이 8.2%p 더 높았다. 비만율은 30대 남자가 가장 높았다. 지난 2023년 기준 비만율은 30~39세 남자가 50.4%로 집계됐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청년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번아웃 경험률은 32.2%로, 2020년 대비 1.7%p 감소했다.
반면 청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4명으로, 1년 전보다 1.3명 증가했다. 이는 201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남자의 경우 지난해 10만명당 29.5명으로 여자(18.8명)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15년부터 지난 10년간 자살률은 19~24세는 5.3명 증가(12.4명→17.7명)했으며, 25~29세는 6.6명(19.9명→26.5명), 30~34세는 3.8명(24.7명→28.5명) 증가했다.
이처럼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라는 미래를 '전혀 실현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이 2022년 5.23%에서 지난해 7.62%로 증가했다. 모든 성별·연령 집단에서 부정적 인식이 늘었다. 특히 30~34세는 9.42%로 청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비교에서도 한국 청년(15~29세)의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38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OECD 평균(6.8점)보다 0.3점 낮은 수치다.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그리스, 스페인, 캐나다, 미국, 일본, 콜롬비아, 튀르키예 7개국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