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계획자 중 '전월세서 자가로 내집 마련 목적' 46.6%
"전반적인 주택 가격 상승세 예상…지역별 편차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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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직방이 자사 앱(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2026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에 육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15일 동안 총 4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매입 사유를 살펴보면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이 4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22.7%), '면적 확대·축소 이동'(10.3%) 순이었다.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7.4%)과 '임대 수익 목적'(2.9%) 비중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택 매입 수요의 중심이 실거주 목적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 매입 비용을 묻는 질문에는 '3억원 이하'(31.9%)와 '3억 초과~6억원 이하'(38.9%) 응답이 가장 많았다. '6억 초과~9억 원 이하'는 16.8%, '9억 원 초과'는 약 12% 수준이다.
주택 매입 시기는 '내년 1분기'(45.7%) 응답이 가장 높았다. '내년 2분기'(18.3%)까지 합치면 상반기 매입을 고려한 응답이 64%에 달했다. 이는 매입 시점을 장기간 뒤로 미루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인 상반기를 중심으로 판단하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0.1%였다. 주요 이유로는 '거주·보유 주택이 있어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32.9%)와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26.7%)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향후 가격 하락 예상'(13.0%), '대출 이자 비용 부담'(12.3%), '전반적인 경기 불황'(9.6%) 등이 뒤를 이었다.
매도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절반에 못 미쳤다. '향후 1년 이내 주택을 매도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6.2%였다. 올해 상반기 조사 당시 54.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낮아졌다. 주택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매도를 고려했던 일부 수요가 추가 가격 흐름을 지켜보며 판단을 보류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실거주 목적(1가구 1주택) 또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5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 가격이 오르는 것 같아서'(11.5%),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0.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으며, 가격 흐름을 고려해 매도를 서두르지 않으려는 관망 성향도 함께 확인됐다.
한편 매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46.2%)의 사유를 보면 '거주 지역 이동'이 34.8%로 가장 많았고, '면적 확대·축소 이동'(17.4%) 등 실수요성 이동이 중심을 이뤘다. 이와 함께 '대출 이자 부담'(14.3%), '차익 실현 및 투자처 변경'(10.7%) 등도 일정 비중을 차지해 가격 흐름과 자금 여건을 함께 고려한 매도 판단도 일부 나타났다.
매도 시기는 '내년 1분기'(48.2%)가 가장 많았고, '내년 2분기'(17.0%)가 뒤를 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내년 주택시장과 관련해 "매입에 대한 관심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매도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해진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공급 여력이 제한되고 수요가 검증된 핵심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공급 부담이 남아 있거나 수요 기반이 약한 지역에서는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