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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명만 내려받았다’…행안부, 이용 저조 공공앱 57개 폐기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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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12. 30. 13:48

행안부, 607개 공공앱 전수평가…중앙·지자체·공공기관 포함
폐기 이행 시 연간 운영·유지보수비 7억원 절감 전망
행안부1
/박성일 기자
이용률이 낮거나 관리가 부실한 공공앱들이 정비 대상에 올랐다. 다운로드가 한 해 2회에 그친 앱도 포함됐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283개 기관이 운영 중인 607개 공공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공공앱 운영 성과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 전체의 9.4%에 해당하는 57개 앱이 폐기 권고를 받았다.

기관별로 보면 중앙부처 소관 앱이 1개, 지자체 43개, 공공기관 13개였다. 폐기 권고 대상에는 이용 실적이 거의 없는 앱들이 다수 포함됐다. 충남 예산군이 운영하는 '예산군 안심서비스' 앱은 올해 다운로드 수가 2회에 그쳤고, 2021년 이후 업데이트도 이뤄지지 않았다. 충북 괴산군의 '괴산콜택시_기사용'(다운로드 6회), 전남도의 '전남도립미술관' 앱(다운로드 73회) 등도 이용 저조를 이유로 폐기 권고를 받았다.

공공앱 운영 성과평가는 공공앱의 실질적인 이용률을 높이고 관리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최근 3년간 누적 다운로드 수와 정기 업데이트 여부, 이용자 만족도 등을 종합해 점수를 산출하고, 70점 이상은 유지, 60~70점은 개선 권고, 60점 미만은 폐기 권고로 구분한다.

올해 폐기 권고 앱 수는 지난해 83개에서 26개 줄었다. 행안부는 각 기관의 공공앱 관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대로 57개 앱이 실제 폐기될 경우 연간 약 7억원의 운영·유지보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는 앱 운영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폐기 권고가 이행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용률과 관리 성과가 우수한 공공앱 5개도 선정됐다. 중앙부처 부문에서는 '스마트위택스'와 '우체국뱅킹', 지자체 부문에서는 '경기도 지식(GSEEK)', 공공기관 부문에서는 'The건강보험'과 'I-ONE Bank 개인고객용'이 포함됐다. 선정된 앱에는 '최우수 공공앱' 마크가 부여되고, 범정부 차원의 홍보가 이뤄질 예정이다.

배일권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기반국장은 "성과평가를 통해 각 기관의 앱 관리 수준이 개선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공공앱 개발을 줄이고 국민이 실제로 사용하는 앱이 확산되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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