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빨리 모든 제품에 서비스 적용"
시장 위축 속 스마트폰 교체 수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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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개최를 앞둔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에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기반의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 사장은 "갤럭시 AI의 브랜드 인지도가 1년 만에 약 30%에서 80%로 상승했다"며 "지금은 AI 기술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6개월에서 1년 안에 이러한 기술들이 더욱 널리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제품과 모든 기능,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4년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갤럭시 AI 생태계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 2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AI를 탑재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두 배인 4억대까지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 달 공개를 앞둔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 역시 전작들에 비해 한층 고도화된 갤럭시 AI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사업전략은 성장세가 둔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교체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에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의 연산 속도와 저장공간을 좌우하는 주요 부품이다.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빅테크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높은 가격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최대 40%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유지해 온 삼성전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출하량 점유율 전망치는 19%로, 전년 대비 2%대 감소가 점쳐진다. 그간 애플에 비해 우세했던 출하량 점유율은 올해 같은 수준을 나타내거나 자칫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AI 기능 고도화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AI 스마트폰 시장이 2023년 5210만 달러(약 752억원)에서 오는 2030년엔 18억7400만 달러(약 2조7069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만 40% 이상이다. AI 기반 사진 촬영, 음성 비서, 맞춤형 콘텐츠 생성 등 향상된 모바일 경험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가 주효했단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하량 감소가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로, 삼성전자도 AI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릴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경쟁사 대비 AI 경쟁력이 높다는 점에서도 빠르게 수요를 흡수해야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