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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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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1. 16. 15:11

여고생의 비밀 여정 그린 '지우러 가는 길', '제너레이션…' 초대
정지영 감독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이 다음 달 열리는 제7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제공=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이 다음 달 열리는 제7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16일 제작사인 렛츠필름과 아우라픽처스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이름을 버리고 싶어 하는 18세 소년과 이름을 지키고 싶어 하는 '어멍'(어머니의 제주 방언)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홀로 아들을 키우며 기억 속 진실을 마주하는 '어멍' 역은 염혜란이 연기했으며, 오는 4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비극적인 역사가 남긴 트라우마를 세대를 넘어 섬세하게 비추며, 오랜 침묵을 깨는 작업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유재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은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 부문에 초대받았다.

이 섹션은 아동·청소년의 삶과 성장을 다룬 작품을 소개하며, 일부는 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을 통해 소개됐고, 김보라 감독의 '벌새'와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수상한 바 있다.

유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작품으로 지난해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과 경쟁 부문 배우상(이지원)을 받은 이 영화는 담임 선생님과 비밀 연애를 한 여고생이 불법 낙태약을 구매하는 과정을 담았다.

섹션 책임자인 세바스티안 막트는 "여성들끼리의 우정과 자기 주장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권력 남용과 자기 결정권이라는 주제를 우아하고도 잘 구축된 영화적 세계 속에서 다루고 있으며, 특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빛나게 한다"고 호평했다.

다음 달 12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제7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될 한국영화는 이로써 홍상수 감독의 34번째 장편 '그녀가 돌아온 날'(파노라마 부문)을 비롯해 3편이 됐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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