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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문무대왕면 산불에 국가소방동원령 1호…5개 시도 소방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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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2. 08. 15:30

강풍에 진화율 23%까지 하락, 헬기 40대·인력 298명 투입
대구·대전·울산·강원·충남 119특수대응단 현장 지원
윤호중 행안장관 "가용 자원 총동원해 조기 진화" 긴급 지시
경주 산불 진화하는 소방대원들
8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부터 이어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확산하면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강풍 영향으로 진화율이 크게 떨어지자 정부와 소방당국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소방청은 8일 오전 11시33분을 기해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 현장에 대해 국가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가소방동원령 1호는 비교적 소규모 재난 발생 시 발령되는 단계로, 동원 인력 250명 미만, 소방차 등 장비 100대 미만, 동원 지역 8개 시·도 미만일 경우에 해당한다.

이번 동원령에 따라 대구·대전·울산·강원·충남 등 5개 시·도의 119특수대응단 장비 5대와 인력 25명이 현장에 지원 출동했다. 울산·대구·부산에서는 재난회복차도 산불 현장으로 투입됐다. 소방청은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진화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9시40분께 발생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8일 낮 12시 기준 진화율은 23%로, 이날 오전 한때 60%까지 올랐던 진화율이 크게 떨어졌다. 현장에는 초속 9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산악 지형 특성상 바람이 더 강해질 수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약 42㏊로 추정된다. 헬기 40대와 진화 차량 104대, 인력 298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확산으로 인근 주민 106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아직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산불 상황과 관련해 "산림청과 소방청, 경찰청, 경상북도, 경주시 등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최대한 투입해 더 이상 대형 산불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기에 진화하라"고 지시했다. 윤 장관은 또 "산불 확산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을 신속히 추가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으로 조치하라"며 "이미 대피한 주민들의 안전을 끝까지 확보하고, 산불특수진화대 등 현장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소방 당국은 기상 여건과 지형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대응을 이어가는 한편, 주불 진화 완료 시까지 가용 인력과 장비 투입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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