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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 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행사 당분간 중단·임원진 전원 재신임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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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2. 12. 21:05

최 회장 "데이터 오류 뼈아픈 일"... 행사 중단·임원 재신임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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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초청 CEO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발생한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의 데이터 신뢰성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조직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12일 최 회장은 대한상의 전 구성원에게 보낸 내부 서한에서 인용 데이터의 오류를 공식 인정하며 "경제 현상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조직에 근본적인 신뢰 문제가 제기된 것은 매우 뼈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단순한 재발 방지책 이상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팩트체크 강화 정도의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법정 경제단체라는 자부심이 매너리즘으로 변질되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최 회장은 다섯 가지 강도 높은 쇄신안을 제시했다. 우선 조직의 목표를 건의 건수와 같은 외형적 잣대에서 탈피해 지방 균형 발전, 양극화 해소, AI 육성 등 국가적 과제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 제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 인력을 적극 수혈하고 내부 인재들이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는 전문성 중심의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최 회장은 쇄신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상의 주관 행사를 당분간 중단하는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는 "작업 현장에서 안전 문제를 발견하면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작업을 중단하곤 한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공익과 진실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경제단체로 다시 설 준비가 될 때까지 멈추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 차원의 행사와 과제에는 책임 있게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강도 높은 인적 쇄신도 병행한다. 최 회장은 "쇄신은 위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본인을 포함한 임원진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최 회장은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회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내부 정비를 빠르고 단단하게 마무리하자"고 당부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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