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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위의 벤츠’ 마이바흐…韓서 3년 연속 1000대 돌파하며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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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8. 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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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내 판매 첫 2000대 돌파
S클래스 넘어 SUV·로드스터로 확장
판매량보다 수익성…Top-End 비중 확대
[사진 1] 한성자동차 청담 전시장,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 시리즈’ 특별 전시
마이바흐의 첫 오픈톱 모델 SL 680 모노그랩 시리즈./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가 마이바흐를 앞세워 초고가 럭셔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마이바흐가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벤츠가 고가 차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에 힘을 싣는 가운데 마이바흐의 역할도 커지는 모습이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국내 판매량은 2023년 2595대로 처음 2000대를 돌파했다. 이후 2024년 1360대, 지난해 1138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연간 1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538대를 팔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엔지니어 빌헬름 마이바흐에서 유래한 마이바흐의 역사는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고틀리프 다임러와 함께 초기 내연기관 자동차 개발을 이끈 그는 1901년 현대적 자동차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메르세데스 35hp'를 설계했다.

이후 빌헬름 마이바흐는 1909년 아들 카를 마이바흐와 항공기 엔진 제조 회사를 설립한 뒤 1920년대부터 최고급 승용차를 생산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용 엔진 개발에 집중한 마이바흐는 1960년 다임러-벤츠에 편입됐다.

마이바흐가 자동차 시장에 다시 등장한 것은 2002년이다. 당시 다임러크라이슬러(다임러AG의 전신)는 마이바흐-마누팍투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마이바흐 57과 62 등을 앞세워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장악한 최고급 자동차 시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판매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2013년 독립 브랜드 전략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 벤츠는 마이바흐를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재편하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독립 모델을 개발하는 대신 벤츠 최상위 모델에 마이바흐 특유의 디자인과 고급 소재, 편의사양을 더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 같은 변화는 벤츠의 럭셔리 전략과 맞물려 힘을 받고 있다. 벤츠는 2022년 제품군을 'Top-End Luxury(톱엔드 럭셔리)'와 'Core Luxury(코어 럭셔리)', 'Entry Luxury(엔트리 럭셔리)' 등으로 구분하고 최상위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에 맞춰 마이바흐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S클래스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LS로 확장한 데 이어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 시리즈를 통해 뒷좌석 중심의 '쇼퍼드리븐' 이미지를 넘어 직접 운전을 즐기는 최상위 고객층까지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바흐는 판매량 자체보다 벤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수익 고객을 붙잡는 역할이 더 크다"며 "S클래스에 머물지 않고 SUV와 전기차, 로드스터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도 최상위 고객층을 세분화해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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