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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 급감…동북아 방위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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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8. 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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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첫 달 수천발 사용 "재고 1000기 미만"
핵심 요격 체계 중동 이동…한미 방공망 흔들
의회 예산·생산 기간 등 생산 확대 추진도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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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의 모습/ 로이터 연합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국의 핵심 무기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핵심 방공 체계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 재고가 1700기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WP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을 인용해 미군은 이란 전쟁 첫 달에만 토마호크 미사일 850발, 패트리엇 및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요격 미사일 1000발 이상, 전술 탄도미사일 1300발 이상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는 2200기에서 827기 이하로, 사드는 452기에서 278기 이하로 급감했다.

NYT는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사용한 PAC-3 미사일은 1500기 이상이며, 현재 남아 있는 미군의 패트리엇 재고는 1700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대공 요격 체계인 PAC-3은 요격 고도가 15~40㎞에 달하며, 사드(40~150㎞), 천궁-Ⅱ(15~20㎞)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 연합 방공망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최근 이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수백 발의 첨단 방공 요격 미사일이 한국과 아시아 각지에서 중동으로 이동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반도 유사시 증원되는 일본의 해병원정대(MEU) 역시 현재 중동 지역에 전개돼 있어, 동북아 방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전술 감시 자산을 중동으로 돌리고, 방공 자산을 철수하면서 북한과의 전쟁 시 주한미군이 더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비핵 전력을 통한 미국의 방어 능력에 의구심을 품고 자체 핵무장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GERMANY-POLAND/DEFENCE <YONHAP NO-0444> (REUTERS)
폴란드 자모시치에 배치된 독일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로이터 연합
주한미군은 현재 구형 패트리엇 미사일 PAC-2와 PAC-3 등을 혼합한 12개 포대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한미가 패트리엇 포대 일부를 중동으로 옮기는 조치에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일각에서는 방공망 공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미사일 부족 여파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서방이 지원한 방공 미사일이 지난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산업체들은 현재 PAC-3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생산 속도를 고려할 때 핵심 무기를 다시 채우는 데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무기 비축량 한계를 이미 인지하고 있으며, 특정 전쟁을 계획·수행할 수준으로 재고를 충원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 또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장기적인 무기 부족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나 러시아의 군사적 모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방산업체와 협력해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의회 예산 교착 상태와 공급망 문제로 단기간 내 재고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미국의 취약성이 더 뚜렷해지고, 이는 러시아와 중국에 전략적 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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