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 핵 프로그램 포기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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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93개 회원국이 참석한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합의가 없을 경우 이란을 파멸시킬 수 있다"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깡패 같은 사고방식(bullying mentality)"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 국민은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을 테러 지원국으로 규정한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연설 도중 대화를 통한 긴장 완화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도 무력을 동원한 압박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자 미국 대표단은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해를 제기하며 교실에 있는 여학생들의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 2월 28일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에 가해진 공습으로 어린이와 교사를 포함해 175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공습과 관련해 미 국방부는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나, 앞서 미군 자체 내부 조사에서 미군의 책임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핵 문제와 관련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가 없다고 재확인하면서도 "평화적 핵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라고 밝혔다.
이란과 미국 간 분쟁이 7개월째 이어지며 군사적 대치와 유가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추가적인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 내부에서는 물가 상승과 무역 위축 등 경제적 난제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소식통에 따르면 테헤란 측은 중재국을 통해 수로 안정 및 통항 관련 조건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의 해상 접근이 제한된 상태에서 타국들만 해협의 이익을 누릴 수는 없다"며 적대적 군사 배치가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