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구속된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의 횡령액이 1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001년 7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총 609 차례에 걸쳐 131억3900여만원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장은 부산지사 직원이던 유모(45·현 마산지사장·구속)씨 등의 계좌에 자금을 옮긴 뒤 인출하거나 하역비 명목의 허위 출금 전표를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그가 이 돈을 친인척 계좌에 입금하거나 회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등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사장이 횡령한 돈의 일부가 정·관계 로비에 쓰였는지 등에 대해 계속 조사중이다.
아울러 이 사장이 지난해 4월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 룹 계열사로 편입되는 과정에 개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