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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코앞..신종플루 대책없다

수능 코앞..신종플루 대책없다

기사승인 2009. 10. 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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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을 불과 보름 남짓 앞두고 학교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 및 학부모, 학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질병 자체의 위험성보다 감염될 경우 바로 코앞인 수능 준비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또는 신종플루로 인해 수능을 망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감 때문이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약한 감기도 수험생의 컨디션에 악영향을 주는데 열이 심한 독감의 일종인 신종플루는 자칫 시험을 망치게 할 수도 있다.

고양시 A고 3학년인 김모(18)군은 “친구의 기침소리 한 번에 아이들의 눈초리가 달라질 정도로 상당히 민감한 상태다”면서 “수능을 앞두고 가뜩이나 예민해 있는데 신종플루 사태까지 겹쳐 걱정이 태산이다”라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해 수능에서 한 번 실패한 재수생들은 더욱 큰 고민에 빠졌다.
신종플루로 인한 걱정은 당사자들인 학생보다 이들을 뒷바라지하는 학부모들에게 더 큰 고통이다.

한 고3 수험생 학부모는 “가뜩이나 수능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픈데 생각지도 않은 신종플루 때문에 아들에 대해 하나부터 열가지가 다 조심스런 상황이다"며 수험생을 둔 부모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 같이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나 학부모의 불안감에 대해 한 고교 교사는 “신종플루가 수능 수험생을 압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느 시험이나 컨디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더욱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금은 모든 면에서 무리하기 보다 일정한 수면 유지 등 균형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교과부는 수능을 앞둔 11월 9~10일 이틀간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전날(11일)인 예비소집일에도 수험표를 배부하는 동시에 발열 검사를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만일 이때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확진·의심 환자로 판정받으면 수능 날 고사장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를수 있도록 준비중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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