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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하드웨어 차별화 ‘올인’ 전략 이어갈까?

LG전자, 하드웨어 차별화 ‘올인’ 전략 이어갈까?

기사승인 2011. 09. 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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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의 독자 플랫폼 구축 필요성 제기
박종석 LG전자 MC 본부장이 지난 7월 자사의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아시아투데이=정성구 기자] LG전자의 하드웨어 차별화 ‘올인’ 전략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의 판도가 바뀌면서 LG전자가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OS 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양분한 가운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략적으로 개발한 ‘윈도우8’을 선보이면서 강력한 후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격인 삼성전자도 독자 플랫폼 ‘바다’를 개발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에는 삼성·LG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 스마트폰 기업인 HTC가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체 OS를 만들겠다고 공언해 LG전자의 입지는 한층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그동안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자사의 스마트폰에 탑재해왔고 국내에 미출 시된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 전용 OS인 ’허니콤‘을 장착하며 전적으로 구글에게 의지해 왔다. 

하지만 구글이 애플 등의 특허 공세를 막고 안드로이드 진영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모토로라를 인수하고 스마트폰 제조사로 변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구글과의 무한 협력관계가 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를 대비해 삼성전자는 독자 OS인 ‘바다’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에 더 많은 투자를 계획 중이다. 또한 기존의 노선의 바꿔 MS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고, 인텔과 노키아가 공동 개발한 '미고 OS'와 HP의 '웹OS' 인수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전자는 ‘독자 OS 개발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OS 다각화를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종석 MC 본부장도 지난 7월 열린 3D 스마트폰 ‘옵티머스3D’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보다는 우리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차별화된 하드웨어 성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플도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10년이 걸렸다. LG가 수많은 인력과 시간, 비용이 들어가는 OS 시장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하지만 애플, 구글 등이 주도하는 ICT 생태계에 우리나라 IT산업이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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