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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변동폭 확대가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

위안화 변동폭 확대가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

기사승인 2012. 04. 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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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스템 개혁의지 보인것...위안화 결제망 등 확대필요
경제부] 중국이 14일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거래가격의 일일 변동폭을 기존 ±0.5%에서 ±1.0%로 확대하면서 우리나라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6일 전문가들은 중국정부의 금융시스템 개혁의지가 나타난 것이라며, 평가절상된 위안화가 국내 수출시장에 미칠 영향과 특히 위안화 결제 확대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대원 한남대 교수 "국내 수출시장에는 악재...위안화 결제망 등 확대 필요"

위안화의 평가절상으로 국제 무대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그건 틀린 얘기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고 중국이 세계시장에 최종재를 수출하는 형태가 주이기 때문이다. 

위안화 절상은 향후 중국의 수출을 둔화시킬 확률이 높기 때문에 국내 수출시장에는 악재로 봐야한다.

금융시장에서는 향후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키 위해 위안화 변동폭을 지금보다 더 크게 가져갈 것에 주목해야한다.

중국정부는 궁극적으로 변동환율제로 간다는 목표를 밝히고 2020년 상해 국제금융센터 설립전까지 연간 3~5%의 위안화 절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처럼 국제무대에서 위안화 관련 시장이 확대할 것에 대비,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위안화 채권시장 및 결제시장 확대 등을 적극 준비해야한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부장 "중국 금융시스템 개혁에 대비해야"

중국의 이번 조치로 환율 유연성이 확대됐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위안화 절상압력이 커진다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다. 

이번 조치가 발표된 것도 위안화 절상압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결국 여러 가지 경제 제반 여건을 감안해 위안화 절상폭을 높여도 괜찮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올해 중국 경제를 보면 올해 안에는 위안화 절상폭이 줄고 앞으로도 절상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자금들의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위안화 절상은 중국 금융 시스템 개혁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 앞으로 시장에 맡기는 금융시스템으로 갈 수 있다. 

점진적으로 자유태환방식으로 갈 것이고 금리 등의 시장매커니즘을 활용해 가며 금융시장의 대외 개방도도 확대될 것이므로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이에 대비해야한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 "중간재 수출 영향에 대비필요"

중국 내부적으로 경제 불안요소가 없다고 해도 외부에서 볼 때는 불안한 요소들이 많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따라 과거에 비해 환율변동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 이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리스크들을 점검해 보면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생각 외로 중국경제가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현 상황에서 가시적으로 우려해야하는 점은 없는 듯 보인다. 

중국경제 성장이 많이 축소된 상황에서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 최종재 뿐만 아니라 중간재 교역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변동성이 커지면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출에 영향을 받는다.

또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 등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수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중국 당국의 정책변화 주시해야"

중국당국이 일일 환율변동 허용폭을 확대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위안화가 일방적으로 절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유럽의 경기침체 등으로 중국의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무역수지 흑자도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당국의 조치는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내수중심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중국당국의 의지의 표현이다. 

장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줄어들며 위안화 환율은 점차 절상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이런 추세에 맞춰 가공무역의존도를 줄이고 중국의 내수를 겨냥한 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로 환변동위험이 커짐에 따라 장기적으로 위안화에 의한 무역결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므로 이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선임연구원 "원화 위상 높일 가능성 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인플레 억제와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단기적으로는 위안화 및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 압력이 나타날 수 있으나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심화, 핫머니 유출 우려 등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위상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같은 아시아 경제권에 있는 원화의 위상도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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