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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 물, 신안 섬 ‘최악의 식수난’ 해결 열쇠로

빗 물, 신안 섬 ‘최악의 식수난’ 해결 열쇠로

기사승인 2012. 07. 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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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도서 낙도 주민들의 식수난을 빗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 빗물 봉사단 40여명과 신안군은 빗물을 이용한 자연 친화적 급수시설 시범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10가구 22명이 사는 신의면 기도마을에 4t짜리 물탱크를 묻고 소독조, 여과 시설 등을 설치했다.

또 먼지, 황사 방지 시설, 침전조 등 빗물 저류장을 만들어 빗물을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마실 수 있게 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내린 비로 탱크에 물이 차면서 일부 주민은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신안군 주민들은 그동안 마실 물이 없어 하루 2ℓ의 생수를 면사무소에서 받아 생활하고 있었다. 신안군에서는 수원지도 없을 뿐더러 지하수를 끌어오기 위해 땅을 파도 짠물만 나오기 때문이다.

김영배씨(70)는 “그동안 군이 수차례에 걸쳐 먹는 물 개발에 나섰지만, 지역 여건상 실패했다”며 “빗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봉사단장인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빗물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식수난을 겪는 섬 등에 빗물 이용시설을 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섬 지역 식수난을 해결할 가장 좋은 상수원이 빗물이고 그릇된 빗물 인식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에 따르면 빗물을 마시는 물 기준(53개 항목)에 적합한지 조사를 했는데 수돗물보다 오히려 수질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구당 2000만원이 넘는 이 사업에는 ㈜예건, 대림산업, H2L 등 관련 업체들이 장비 등을 기부했다.

군은 빗물 이용시설에 대한 평가 등을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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