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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40·50대 ‘美중남’ 을 잡아라

멋진 40·50대 ‘美중남’ 을 잡아라

기사승인 2012. 11. 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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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강남점, 남성 전용관 승승장구…'이제 중년남이 소비대세다 '
신세계백화점이 남성 고객들을 위해 지난해 9월 문을 연 강남점 남성전용관 편집숍 맨즈콜렉션의 모습./제공=신세계백화점

아시아투데이 송영택 기자 =백화점 업계가 비주얼(Visual. 시각적)시대에 자신의 관리에 눈을 뜬 40~50대 남성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러한 세대는 경제력을 구축했고 최근에 자신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어서 지갑을 열 준비가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1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20대에 뒤지지 않는 몸매와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연륜의 중후함과 카리스마까지 더해진 '멋지고 아름다운 중년 남자(美중남)'들이 백화점의 주력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세대는 그동안 경제활동과 가정생활이란 이중고속에 자신의 외모 관리에는 소홀해왔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비주얼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마다 '미중남'고객을 타깃으로 매장을 확대하거나 신규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이분야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백화점마다 매출이 수직 상승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대표 박건현)에서는 '미중남' 고객들이 중저가 패션잡화는 기본이고 신사복·골프의류 등 고가의 가격대인 패션 의류와 해외명품까지 구매비중을 점차 높였다.

이러한 이유로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매출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23%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처음으로 30% 이상의 수준까지 높아졌다. 올해 10월까지 남성의 매출 비중은 30.9%를 기록했다. 

이중 40대 이상의 매출 비중은 60%에 육박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중남'을 위한 남성전문관을 업계로는 처음으로 강남점 6층에 문을 열었다.

남성전용관에서 돋보이는 매장은 미중남들이 가장 선호하는 셔츠·타이·구두·가방·지갑·필기구·액세서리·안경 등 남성 액세서리의 모든 것을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한 '멘즈퍼니싱'이다.

이곳에서는 구두는 처치스·헤리티지·존롭, 안경은 탐포드·크롬하츠, 가방은 발렉스트라·간조, 필기구는 그라폰·파버카스텔·듀퐁 등 유명 패션 액세서리와 랑방·듀퐁·닥스의 셔츠,  아르마니·제냐·던힐의 넥타이 등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특히 '미중남'들은 패션 상품 하나를 고르더라도 디테일한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데 셔츠의 칼라 모양도 획일적인 형태가 아니라 자신의 얼굴 형과 함께 입는 정장 디자인에 따라 60도·95도·110도 등 여러 형태를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중남들이  액세서리류로 주로 찾고 있는 행커칩과 커프스 버튼도 오토매틱 시계를 그대로 담아놓은 버튼, 유색 보석이 셋팅된 버튼, 해골 모양의 버튼 등 이색적이고 개성넘치는 제품 구매도 망설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사복 팬츠와 슈즈에서도 구매 스타일의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 바지의 통은 점점 좁아지고 길이는 발목이 보이는 9부 정도를 즐겨찾는 미중남도 늘고 있다. 덩달아 컬러풀의 양말도 인기다.

또한  전체에서 70%가 검정색이었던 신발은 최근에 40%대로 감소했고, 그 자리에 브라운(40%), 그레이계열(20%)이 차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대표 하병호)도 남성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압구정점의 남성의류가 불경기로 인한 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12%대의 매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압구정점과 무역센터점의 경우 10월까지 가방·벨트·지갑·문구 등 남성 잡화 매출은 작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5월에 문을 열어 남성 전용 향수와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코스메틱바'의 
월평균 매출이 5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 9월에는 무역센터점 1층에 '루이비토 맨즈 유니버스' 남성 매장을 열었다. 1층에 남성 매장이 들어선 것 자체가 업계의 이슈가 됐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내년 5월에 7층을 남성 전문관으로 재 개장할 예정이다. 수입 남성의류 브랜드는 물론 위블로·오데마 피게·브레게·오메가 등을 추가한 남성 시계 매장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 담당(상무)는 "30대 후반 40~50대 초반의 미중남이 핵심 소비계층으로 부각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브랜드와 프로모션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중남을 위한 감각적인 브랜드 유치와 마일리지 클럽 등 쇼핑 커뮤니티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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