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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에이지 비즈] 손가락 하나 까닥하기 싫은 베이비부머를 위해

[골든에이지 비즈] 손가락 하나 까닥하기 싫은 베이비부머를 위해

기사승인 2013. 03. 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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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00세] 글로벌 비즈 '에이징 인 플레이스'②
시장은 넘쳐나는 상품으로 포화상태다. 이제는 명품이라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싸구려 취급을 당하고 고가 사치품이 일반 고객에게 인기를 끌어 날개 돋친 듯 팔리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싱글 베이비부머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생활 패턴에 맞춘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 인구학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톡홀름 같은 유럽 대도시의 경우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인구의 60%에 육박하며 이들 중 사별과 이혼, 미혼 등으로 혼자 살아가는 베이비부머는 72%에 달한다.

한국의 1인 가구 증가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1990년 120만 가구에서 2011년 436만 가구로 늘어났다. 이 중 베이비부머는 17만 가구에서 58만가구까지 늘어났다.

이들의 특징은 자산은 많이 가지고 있지만 옆에서 생활을 도와주거나 건강을 챙겨줄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일본 패밀리마트의 건강 도시락. 출처=구글


일본 패밀리마트에서는 이 같은 1인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도시락을 출시했다. 양도 적당하고 건강도 배려해서 신선한 야채와 반찬을 넣고 후식으로 화과자도 준비했다.

특히 베이비부머들이 쉽게 걸리는 질환에 따른 맞춤형 건강식이 인기다. 고혈압이나 협심증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한 저염 도시락의 매출이 가장 높다.

나오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식사 배달 서비스도 등장했다. 기존 배달 서비스와는 달리 주문자의 입맛과 건강을 고려한 맞춤형 도시락이다.

도시락에 들어가는 된장과 채소 등 재료 하나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된장의 경우 염분의 종류와 양, 균의 원료와 배합, 콩 원료를 고르고 채소도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서 재배된 것을 지정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약화돼 운동을 해야하지만 모든 게 귀찮은 이들을 위한 근력 지원 로봇도 생겨났다.

일본 사이버다인사는 근육에 전달되는 생체신호를 측정해 근력을 계산하고 모터를 제어해 신체와 동기화된 로봇을 개발했다.

현재는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치료를 받는 데 용도로 쓰이고 있지만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맞춤형 비즈니스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관련 기업은 이 기술로 운동하고 싶은 부위에 입으면 자동으로 근력 운동이 되는 슈트를 개발 중이다.

베이비부머들이 1인 창업을 할 경우 업무를 도와주는 로봇도 있다.

대화형 자연어 처리기술이 발달하면서 로봇이 지시를 듣고 업무를 하는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로봇은 장문의 보고서를 요약해주기도 하고 외국어로 된 문서 번역까지 가능하다.

업무 지원뿐 아니라 비서 역할도 할 수 있다. 일정을 입력해두면 사전 알람 기능이 가능하고 시간이 겹칠 경우 스스로 조정한다. 자리를 옮겨가며 사람을 만나야 할 경우 가장 효율적인 동선까지 자동 파악해준다.

목적지만 말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도로상황을 판단해 운전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앞서 언급한 대화형 자연어 처리기술과 함께 자동운전 시스템에 사용되고 있는데 내비게이션과 대화하면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형태다.

예를 들어 "용산으로 가자"라고 말하면 네비게이션이 "전자상가쪽이요? 숙명여대쪽이요?"라고 대화하며 목적지를 찾고 이 대화에 따라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형태다.

미국 네바다주 교통국은 지난해 5월 구글이 만든 무인자율주행 자동차에 정식 번호판을 교부하기도 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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