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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는 치킨, 2차 손님은 생맥주로 잡아 대박났죠”

“1차는 치킨, 2차 손님은 생맥주로 잡아 대박났죠”

기사승인 2013. 10.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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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창업-인터뷰] 생맥주전문점 '94스트리트' 허창원 사업본부장
치킨과 생맥주라는 환상조합을 통해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94스트리트

아시아투데이 이훈 기자 = “1차 치킨 손님부터 2차 맥주 손님까지 모든 유형의 손님들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대박이 납니다.”

굽네치킨으로 유명한 GN푸드가 생맥주 전문점 '94스트리트'(94번가)로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그동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배달 사고 스트레스와 주말에 쉬지 못하는 점을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지앤푸드는 굽네치킨과 업종 및 상권이 겹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생맥주 전문점 아이템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94스트리트'는 본격 가맹사업을 시작하기 전 입소문만으로 이미 3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 4월 오픈한 신촌점은 예비 창업자가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던 중 '94스트리트' 선릉점을 방문한 뒤 맥주와 치킨의 맛에 반해 가맹계약을 했고, 또 경남 진주에서는 굽네치킨 가맹점을 운영하던 가맹점주가 그간 쌓인 본사와의 신뢰와 경영 마인드에 반해 선택했다.

30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94스트리트 선릉점에서 만난 허창원 '94스트리트' 사업 본부장(42,사진)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반적인 손님들은 치킨집과 생맥주집을 다른 분류로 생각합니다. 1차로 치킨 전문점을 방문 하지만 맥주 전문점을 방문하지는 않습니다. 이에 반해 2차로 인테리어가 멋진 맥주 전문점을 찾아가지만 치킨 전문점을 많이 방문하지는 않습니다.”

이런점에 착안한 허 본부장은 우선 매장를 밝고 고급스럽게 꾸몄다. 또 굽네치킨만의 다양한 치킨요리와 노하우로 일반적인 치킨메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94스트리트' 선릉점은 직장인들이 퇴근을 시작하는 오후 6시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보통 오후 8시부터 손님들이 찾아오는 기존의 생맥주 전문점과는 확연히 달랐다.

수제 켄터키 치킨

“치킨 맛이 좋으니까 식사대용으로 손님들이 많이 찾고, 특히 수제 켄터키 치킨은 굽네치킨의 특징인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뺀 치킨을 다시 기름에 단시간 튀겨내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담백함이 살아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치킨과 같이 마시는 맥주도 저장통 자체를 대형 저온 저장고에 보관해 기존의 저장통을 실온에 보관하다 맥주를 따를 때 급속냉각기를 사용해 억지로 시원하게 만드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다른 방법으로 맥주의 맛을 높였다.

"기존 생맥주 전문점의 생맥주 기계는 노즐이 길어 매일 청소를 해야 하는데도 쉽게 할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점포라 해도 맥주 맛이 다 달랐습니다. 하지만 저온 숙성 저장고 냉동 방식은 저장고의 연결관을 매일 깨끗하게 비우고 청소해 최상의 맥주 상태를 지키는 까닭에 많은 매장에서 똑같은 맥주 맛을 낼 수 있게 됐습니다."

'94스트리트' 내부모습

특히 모던 빈티지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일반 생맥주집이 아닌 고급스러운 펍(PUB)을 연상시켜 손님들에게 좋을 것 같지만 창업비용 중 인테리어 비용을 많이 차지해 가맹점주에게는 부담이 됐다.

이와 관련해 허 본부장은 “본사는 인테리어로 이익을 취하지 않습니다. 가맹점주와 협력업체를 연결시켜주는 고리 역할만 할 뿐입니다. 에어컨과 주방 시설 등은 가맹점주가 직접 싸게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직영점을 오픈할 당시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 때문에 비쌀 것 같은 인식이 심어져 손님이 많이 차지 않았다. 이에 본사는 맥주를 싸게 파는 등 이벤트를 펼쳐야 했다. 1년 동안 본사에서 직접 경영하며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은 '94스트리트' 선릉점은 선릉역 맛집으로 인터넷과 주변 회사원들에게 유명세를 타 가맹점주가 알맞게 영업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무장됐다.

“창업하기 위해서는 약 99㎡(30평) 이상의 매장이 필요하며 임대료를 제외한 최소 8400만~1억2000만까지의 창업비용이 필요합니다. 선릉점의 경우 월 9000만~1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중 맥주와 안주 재료비 35%와 인건비, 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순마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0호점까지는 가맹비와 교육비를 받지 않는다고 밝힌 허 본부장은 “그간 보편적인 맥주전문점이 경쟁하던 시장에 94스트리트가 진입하며 앞으로는 맥주의 맛과 차별화된 치킨요리로 경쟁하는 차별화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2014년까지 100호점 오픈, 2015년까지 300호점 오픈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프랜차이즈는 회사도 이익을 얻고 가맹점주들도 이익을 얻는 상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94스트리트' 선릉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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