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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도 전문가도 오락가락…‘설(說)’ 난무하는 북한보도

탈북자도 전문가도 오락가락…‘설(說)’ 난무하는 북한보도

기사승인 2013. 12. 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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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북한 객관적으로 보자”
장성택 실각설을 계기로 또 다시 북한관련 보도에서의 신빙성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인 만큼 사실 확인이 어려워 상당한 보도가 추측성 기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

탈북자의 수가 적어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80년대와 90년대에는 이런 경향이 특히 심했다.

1986년 중앙일보와 조선일보는 금강산댐 보도와 김일성 피격사망 보도라는 대형 오보를 각각 냈고, 1996년에는 성혜림 망명과 관련한 오보가 있었다.

2000년대 들어서 탈북자가 증가하고, 이들로부터 얻는 정보도 늘어나면서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추측성 보도의 한계는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탈북자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문제는 물론 정보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할 수 있는 북한 전문가들도 오락가락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08년 신동아는 10월호에서 한 탈북자의 증언을 토대로 1997년 입북한 오익제 전 천주교 교령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 전 교령이 방북 취재 중이던 한 인터넷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무근임을 밝히면서 오보임이 드러났다.

지난 2009년 한 북한 전문가는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을 사전에 감지하고 이를 언론에 알렸지만 큰 반향을 부르지는 못했다. 이전 김정철을 후계자로 지목하는 등 일관성이 결여된 행보를 보였던 탓이 컸다.

이후에도 북한관련 보도의 취재원은 변하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한 추측성 기사도 계속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의 추문설 보도는 최근 있었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여러 차례 추측성 기사로 인한 논란이 일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탈북자들로부터 나오는 부정확한 정보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보다 객관적으로 김정은 시대의 북한을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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