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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직장인 꿈’…장수CEO 그들은 누구인가?

[정해균의 Zoom-人]‘직장인 꿈’…장수CEO 그들은 누구인가?

기사승인 2014. 01. 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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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적 오너십 체제에서 전문경영인은 언제 잘릴지 모르는 ‘파리 목숨’이다. 실제로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500대 상장기업(2008년 매출액 기준)을 대상으로 2000~2009년 최고경영자(CEO) 재임 기간을 분석한 결과 평균 재임 기간은 3.3년으로 나타났다. 1년 이하 재직이 26.7%나 됐고 1~3년이 64.3%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도 장수 CEO로 승승장구하는 이들이 있다. 탁월한 실적, 위기관리, 빠른 의사결정, 자기 계발, 명확한 비전 제시와 실행 등이 이들의 성공 비결이다.

지난해 말 나인브릿지 골프장 대표를 끝으로 48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친 김운용씨가 중국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에 스카우트됐다. 김 전 대표는 다롄완다그룹이 백두산 인근에 3300객실과 스키슬로프 43면, 골프장 54홀 규모로 만든 리조트의 경영고문 및 골프장 사장을 맡게된다. 임기는 2년이다. 

1972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한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은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삼성물산 등을 거쳐 1996년 신세계 전무로 영입됐다. 그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대표이사를 맡아 10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2009년 회장이 된 유통업계 대표적인 장수 CEO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부’로 알려져 있는 이인원 부회장은 1997년 처음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았다가 현재 롯데쇼핑 정책본부장,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후 신 회장을 보좌해 롯데그룹의 핵심사업을 관장하며 그룹 경영 체질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자동차 이사, 기아자동차 전무, 현대자동차 부사장, 현대다이모스 사장직을 거쳐 2006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년 뒤인 2008년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에 올랐으니 대표이사로만 올해로 8년째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올해로 임기 20년째를 맞은 가구업계 대표적인 장수 CEO다. 최 회장은 대우중공업을 다니다 1979년 한샘의 경력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는 1994년 한샘 대표이사가 된 뒤 현재까지 한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회장은 부엌가구업체로 출발한 한샘을 국내 최고 가구업체로 키워냈다.

2007년 한국투자증권 수장으로 선임된 유상호 사장은 지난해 7연임에 성공했다. 한일은행, 대우증권 등을 거쳐 메리츠증권에 있던 그를 당시 동원증권 부사장이던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장남)이 2002년 직접 스카우트했다. 2007년 국내 대형 증권사 최연소 CEO로 선임된 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의도 증권가의 최장수 최고경영자다.

이밖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이상훈 효성 부회장, 김하중 동부저축은행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이 10년 이상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로 재계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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