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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6개 전통시장 납품단가 지원… “전국 확대 검토”

서울 16개 전통시장 납품단가 지원… “전국 확대 검토”

기사승인 2024. 04. 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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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값 14~50% 할인 가격에 판매
사과·대파·오이·애호박 4개 품목
전국상인연합회 협력해 점진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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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서울 시장 위주의 전통시장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추진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전통시장 납품단가 지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은 합의가 됐다"며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전국상인연합회 등과 사업모델을 어떻게 구상할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9일부터 2일까지 서울 내 전통시장 16곳을 대상으로 사과·대파·오이·애호박 등 4개 품목에 대해 납품단가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그간 관련 할인 대책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이뤄져 '역차별'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납품단가 지원 사업의 품목별 지원 규모는 사과 2.5톤(2000원/㎏), 대파 10톤(1000원/㎏), 오이 7.5톤(1364원/㎏), 애호박 2.5톤(625원/㎏) 등이다. 농식품부는 가락시장 도매법인과 연계해 서울시 상인연합회 회원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지원 총액은 2687만 원으로, 소비자는 전통시장 평균 가격(KAMIS, 4월5일 기준) 대비 14.0~49.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 일례로 사과의 경우 소비자는 납품단가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 평균 소매가(3499원/개)보다 48.6%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대파, 오이, 애호박은 도매법인 자체 할인도 추가된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통시장 납품단가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양천구 신영시장, 동작구 성대전통시장, 광진구 자양전통시장 등 서울 내 11곳에서 사과·대파·배추를 대상으로 납품단가를 지원했다.

농식품부는 사전에 납품단가 지원 사업 참여 수요를 조사한 뒤 대상지를 선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원 품목별 공급계획을 밝히고 참여 희망 상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참여하는 상인들은 정부가 상인회와 협의해 결정한 일정 가격으로 대상 품목들을 판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 안정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지만 대상 범위와 실시기간을 확대하는 데는 아직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초 전통시장이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서 빠졌던 이유는 포스기 없이 현금거래나 계좌이체 결제가 많아 사후관리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이번 행사기간 동안 상인회 직원이 각 점포별 판매 가격을 모니터링해 매출과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출 받은 자료를 통해 실제 물가가 내려갔는지 입증되고 사후관리 어려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상시적으로 가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인력적 여유가 상인회에 없기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납품단가 지원 전통시장이 서울 내로 한정돼 '지방 소외'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업체계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가락시장 도매법인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 중인데 전국단위로 범위를 넓히면 공급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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