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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이언티 “톡톡 튀는 노래, 곧 보여드릴게요”

[인터뷰] 자이언티 “톡톡 튀는 노래, 곧 보여드릴게요”

기사승인 2019. 11. 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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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5월의 밤'으로 컴백한 자이언티 인터뷰
자이언티 /사진=더블랙레이블

 독특한 발상과 톡톡 튀는 감성으로 데뷔부터 관심을 받았던 싱어송라이터 자이언티는 2014년 9월 발매된 '양화대교'를 통해 본격적인 대중가수로 거듭났다. 이후 '꺼내 먹어요' '노 메이크 업(No Make Up)' '눈(Feat. 이문세)' '멋지게 인사하는 법(Feat. 레드벨벳 슬기)' 등의 친근감 있는 곡으로 대중들과 만나왔다.


약 1년 만에 자이언티가 내놓는 신곡 '5월의 밤'은 '대중가수'로서의 결을 이어간다. '5월의 밤'은 자이언티가 자신의 연애 초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곡이다. 모르는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 맞춰가면서 느겼던 어려움 및 설렘의 기분을 곡으로 표현했다. 특유의 보컬에 서정적인 감성이 함께 한다. 이번에는 작사가 김이나가 2절 가사에 참여하며 자이언티의 새로운 협업을 보여준 곡이다.


자이언티는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자리를 갖고 "2012년에 데뷔해 2020년을 맞이하는 저에게 이번 연말은 '5월의 밤' 덕분에 특별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5월의 밤'은 새로운 시도나 모험을 하는 신곡은 아니지만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게끔 발판이 되는 곡이에요. 데뷔했을 당시엔 개성 있는 스타일을 보여드렸고 그 다음엔 '양화대교'로 대중가수로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 뒤로 멜로한 곡들을 선보여왔는데 이번 '5월의 밤'은 편안한 이미지로서 낼 수 있는 마지막 곡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겐 정리하는 의미가 담긴 곡이죠."


11월의 신곡이지만 굳이 '5월'인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연애 경험담을 곡에 녹인 자이언티가 5월을 고집한 이유는 다름 아닌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실제 '11월의 밤' '가을의 밤' 등 여러 제목을 고민하긴 했어요. 그래도 5월을 고집한 건 진정성 때문이에요. 그리고 왠지 '5월의 밤'이 저다운 것 같았고요. 이 곡은 실제 이야기인 만큼 놓치고 나서 알게 되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그런 감정들이 쌓여서 이 곡이 완성됐고요."



'자이언티'하면 시그니처 같은 선글라스와 독특한 창법, 매력적인 스타일이 떠오른다. 그러면서도 대중과 가까이 하는 '편안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의 모습도 존재한다. 자이언티는 이러한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제 곡인 '양화대교'는 처음으로 대중적인 음악이었어요. 그 전에 저의 관심사는 아티스트들에게 인정받고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었는데 그 이후 대중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긴 거죠. 의도적인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시도한 노래들이 친근하고 따뜻한 노래들이었어요. 예전에 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심심해졌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친근한 이미지도 더해진 건 사실이죠."


기존의 팬들에겐 좋은 소식도 있었다. 1년의 공백기 동안 자이언티는 계속 해서 음악 작업을 이어왔는데 작업물 중에는 그의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 곡들도 있다. '뻔한 멜로디' '도도해' '클릭 미(Click Me)' 등의 데뷔 초에 들려줬던 개성 강한 음악들이 새 앨범에도 실릴 예정이란다.


"'자이언티만의 곡'들은 분명 새 앨범에서 들을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시도하고 싶은 음악은 팝스타의 음악인 것 같아요. 빈티지하면서 실제 악기의 소리가 들어간, 목소리도 가공되지 않은 솔직한 톤을 선호해요. '팝'은 정재돼 있고 멜로디가 큼직하고 코드가 단순한, 모든 사람들이 듣기 좋고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이죠. 그러면서도 저의 느낌이 들어간 곡들을 만들어야 하기에 저에겐 또 다른 도전이 되겠죠."


자이언티는 본인을 둘러싼 '음원강자' '음원깡패' 같은 수식어들이 자신의 음악에도 분명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음악 활동은 성적보다는 자주 대중과 만나는 길을 걷고 싶다고도 했다.


"가볍게 들리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무거운 수식어인 것 같아요. 사실 그 수식어들은 저에게 유리해요. 잘 되는 이미지를 만들어줬거든요. 전 힘겹게 싸워서 이겨왔던 것 같은데 그 이미지 덕분에 쉽게 잘 되어온 사람이 됐더라고요. 그 점이 굉장히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너무나 감사한 수식어에요. 그래도 이젠 성적보다는 음악을 자주 선보이는 게 목표에요. 예전엔 8~90점을 맞는 한 곡이 있었다면, 지금은 4~50점을 받더라도 여러 음악을 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여러 음악을 남기는 플레이어가 유리한 시대인 것 같아요. 이제는 성적에 덜 신경쓰고 좀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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