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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3차 북·미 정상회담 12월 개최 목표하고 있을 것”

국정원 “김정은, 3차 북·미 정상회담 12월 개최 목표하고 있을 것”

기사승인 2019. 11. 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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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발사는 이동식으로 파악'
'김정은, 중국 찾을 가능성 예의 주시'
김정은, 묘향산의료기구공장 시찰하며 담당자들 질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중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놓고 이르면 이달 중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바른미래당)은 이날 국정원을 상대로 연 비공개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12월에 잡혔다고 말한 이전 브리핑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북한 입장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12월 개최로) 목표로 잡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러니까 북·미 회담 전에 실무협상을 하려면 12월 초까지 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 추측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12월 정상회담 개최) 전망이 아니고 그게 그 사람들(북측)의 목표일 거라고 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중국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중했었다.

또 국정원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에는 실무회담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원은 김평일 주 체코 북한대사가 교체돼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평일 대사는 김 위원장의 선친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김 대사의 누나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석 주 오스트리아 북한대사도 동반 귀국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 지소미아 복구 가능성 배제 못해...북한 ICBM은 결국 이동식

국정원은 오는 22일 자정을 기해 파기되는 한·일 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복구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국정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을 예로 들면서 “어쨌든 (지소미아 복구) 가능성이란 것을 배제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또 국정원은 지난 1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언급한 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방식에 대해 “이동식 발사대에 ICBM을 싣고 일정한 지점에 발사대를 거치해 ICBM을 발사하는 것도 이동식에 해당한다”면서 결국은 이동식 발사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동식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서훈 국정원장의 답변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야당 간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그렇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미사일이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로 가고 있는데 미사일 발사에서 고체 연료의 경우 사전 준비가 없어 우리나라에서 (연료 준비를) 인식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고체연료가 되면 우리나라에 굉장히 위협적인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정원은 아직 고체연료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2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북극성 3형’의 탄두탑재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신형 잠수함이 진수되면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신포조선소에서 전폭 약 7m, 전장 약 80m 규모의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공정이 마무리 단계로 국정원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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