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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새해 기획] 미 대선의 해, 한인 정치참여 이끄는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특별인터뷰

[2020 새해 기획] 미 대선의 해, 한인 정치참여 이끄는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특별인터뷰

기사승인 2020. 01. 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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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 한인 정치참여운동 결집, 연방의회 내 친한·지한파 의원 조직 확대
"미 정치권 작동 요인 '표와 자금'...소수 한인, 전략과 열정 중요"
"한인, 미 대선에 적극 참여, 적극적 정치참여 모범시민 돼야"
김동석 대표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오른쪽)가 지난해 7월 18일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주최한 ‘한·미 풀뿌리 콘퍼런스’에서 조윤제 당시 주미 한국대사(왼쪽)·빌 파스크렐 민주당 하원의원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건물에서 ‘입양인 평등을 위한 전국연대’가 발족했다.

전국연대는 애덤 스미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민주당) 등이 발의해 계류 중인 ‘입양인 시민권 법안’ 통과를 위해 홀트아동복지회·입양인권권익캠페인(ARC)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해 결성됐다.

전국연대에 따르면 1945∼1998년 미국으로 건너와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채 성인이 된 입양인들이 적게는 최대 4만9000명에 달하고, 이 중에는 한국전쟁 때부터 한국에서 입양된 이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 250만 한인 정치 참여 결집, 연방의회 친한·지한파 의원 조직 확대

이 연대를 결성을 주도한 것은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다.

KAGC는 미국 전역 250만 한인의 정치참여 운동을 정치 수도 워싱턴 D.C.에 결집시켜 연방의회 내 상·하원의원들을 친한·지한파로 조직하고 확대해 나가는 전문적 시민로비 활동(Civic Lobby) 단체다.

이 단체는 2018년 11·3 중간선거에서 한인으로서는 20여년 만에 연방의원 하원선거에 승리한 앤디 김 의원 등 한인 정치인을 위한 모금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한인 2·3세들을 연방의원 사무실에 인턴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차세대 정치인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김동석 대표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가운데)가 지난해 7월 18일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주최한 ‘한·미 풀뿌리 콘퍼런스’에서 브래드 셔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민주당·왼쪽)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김동석 KAGC 대표 “미 정치·사회 변화에 맞춰 한인 사회의 정치력 강화 위한 전략적 개념 ‘풀뿌리 운동’”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동석 대표를 지난해 연말 서면과 전화로 만났다.

김 대표는 KAGC의 활동을 ‘풀뿌리 운동’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미국 정치·사회의 변화에 맞춰 한인 커뮤니티를 정치적으로 강하게 만들려는 궁리 속에 나온 전략적 개념”이라며 “연방의회에서 입법 성과를 내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KAGC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이 각성의 계기가 돼 한인들의 정치력을 결집·향상시켜 미국 시민으로서의 권익을 스스로 옹호·보호하자는 취재로 결성됐다”며 “이 자발적 참여 운동은 버락 오바마 시대라는 ‘시민 권력시대’와 맞물려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의회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분할하고 있어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초당적 지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 내 대부분 한인은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정치참여 활동도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에 치우칠 수밖에 없다.

김동석 대표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가운데)가 지난해 9월 19일 미국 워싱턴 D.C.의 SK 지사에서 진행된 ‘SK의 밤’에서 존 베이너 전 미국 하원의장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미주 한인 사회 목소리, 연방의회 공화·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

이에 KAGC는 미 전역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연방의회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에게 초당적으로 전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KAGC가 연방의회와 집중적으로 접촉한 지 7년이 됐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이견을 제시하는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접촉해 설득·교육 했으며, 한인 이산가족법안이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통과될 때 그동안 구축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KAGC는 2013년부터 미주 한인의 북한 가족 상봉 입법을 위한 활동을 벌여 왔으며 2018년에는 상봉 문제가 미국의 대북정책에 포함되도록 요청하는 서한은 연방의회 주요 상·하원의원들에게 발송했다.

이 법안은 그레이스 멩 민주당 하원의원이 지난해 3월 발의, 같은 해 10월 30일 하원 외교위를 통과했으며 미 국무부가 한국 정부와 미주 한인들의 북한 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고, 국무부 대북인권특사가 한인들과 관련 논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인 현안 소책자, 각 의원실 전달...의원실, 한인·한국 관련 의견 청취·검토 요청할 정도로 전문성 인정”

김 대표는 “매회기(하원 임기 2년) 한인 사회 현안 관련 소책자(Policy Priority)를 발행해 각 의원실에 전달해 이번 회기(2019~2020년) 때부터 큰 효과를 내면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제 의원실이 한인과 한국 관련 문제에 관해 KAGC의 의견을 묻고 검토를 요청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KAGC의 이번 회기 주요 목표인 ‘입양인 시민권 법안’ 통과를 위해 공화당 의원들을 접촉하면서 입양인 문제가 이민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가족과 인권 문제라고 설득해 40여명의 의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앤디 김 하원의원 모금운동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지난해 12월 18일 미 워싱턴 D.C. 인근 식당에서 한인지지자들과 후원모임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한인 정치참여운동, 한국과 한인 사회 한정 경계해야”

다만 김 대표는 한인들의 정치참여 운동이 한국과 한인 커뮤니티 운동으로 한정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올해 초 한 의원이 ‘한인들이 주장하는 현안을 보면 모두 한국 정부가 미국에 파견한 공무원 같다’고 했는데 이는 ‘다른 나라 정부의 스파이 같다’는 의미로 위험천만한 현상”이라며 “KAGC는 이민·교육·인종·가족 문제 등 미국 현안에 관해 유력 시민단체들과 협력함으로써 미국 시민단체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공공외교도 매 현안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국익을 일치시키는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미 국익 일치의 논리 안에서 한인들의 정치력이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정치권 작동 요인 ‘표와 자금’”

김 대표는 미국 정치권을 작동시키는 요인을 ‘표와 자금’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미국은 아주 정확하게 힘, 즉 자본의 논리로 작용하고,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다”며 “연방의원들의 지역구에서 정치자금 모금 활동을 하는데 이는 오랜 기간 신뢰 관계를 구축해 의원실의 인정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올해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앤디 김 민주당 의원 지원에 적극적이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미주 한인들의 우선과제는 앤디 김 의원을 지키는 일”이라며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서 승리하는 등 지난 100여년 간 공화당 지역이었기 때문에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앤디 김 의원이 민주당 내 초선의원 중 리더십을 갖게 될 정도로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있고, 지역구 관리도 잘해 다수 백인 유권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제 한인들이 그의 재선에 가장 긴요한 선거자금 모금에 책임을 지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디 김 의원의 한인 대상 모금운동은 지역구뿐 아니라 버지니아주 등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전개되고 있다.

◇“소수인 한인 사회가 다수 움직이는 힘, ‘전략과 열정’”

KAGC가 미 연방의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표와 자금’ 뿐만이 아닌 듯 했다.

미주 한인이 250만명으로 비교적 소수이면서 대다수가 로스앤젤리스(LA)·뉴욕 등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보면 ‘소수 중 소수’이고, 소득도 백인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계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소수가 다수를 움직이려면 끝없이 궁리하고, 매사 전략적이어야 한다”며 “연방의회와의 관계에서 아무리 긴급한 현안이 있어도 신뢰를 훼손하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긴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과 성의를 다해 저들을 감동시키는 방도 외엔 없다”면서 “이게 지난 30여년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사회, 미 대선에 적극 참여해 모범시민 자리매김 해야”

김 대표는 미국 대선 전망과 관련해 “대부분 현장의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2016년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민주당 내 후보 중 트럼프 대통령 ‘대항마’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많다”며 “이는 한인 등 미국 내 소수계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시기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인 사회도 대선에 적극 참여해 아시아계 일원이면서 소수계 중 하나임을 대외적으로 명확하게 규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소수계 정체성을 잘 내보여,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모범시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오는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7월(민주당), 8월(공화당)까지 전미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현장을 다닐 것이고, 그 결과를 한인 사회 홍보·교육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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