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카타르월드컵] 亞자존심 세운 호주 대표팀, 난민 출신 4인 조명

[카타르월드컵] 亞자존심 세운 호주 대표팀, 난민 출신 4인 조명

기사승인 2022. 12. 01. 16:4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2120101010000307_p1
16강에 진출한 호주 선수들. /AFP 연합
덴마크와 튀지니 등 난적들을 따돌리고 16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호주의 숨은 원동력은 다양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주는 30일(현지시간) 대회 조별리그 D조 덴마크와 3차전을 1-0으로 승리하며 조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호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첫 16강 진출국으로 아시아의 자존심도 세웠다.

이런 호주 대표팀 26명 엔트리 가운데 4명은 난민 출신 선수라는 점은 이채롭다.

크로아티아 태생의 수비수 밀로시 데거넥 및 아프리카 수단에서 건너온 토머스 뎅, 아웨르 마빌, 거랭 쿠얼 등이 주인공이다.

마빌은 수단 내전을 피해 케냐에 있는 UN(국제연합) 난민 캠프에서 10살까지 지낸 이력의 소유자다. 10살 때 호주로 이주한 그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호주는 나와 우리 가족에게 생명의 기회를 줬다"며 "부모님으로부터 난민 캠프에 도착하기까지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들었다. 반군에게 잡혔다가 어떻게 탈출했는지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도 들었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결국 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여러 사연들을 가진 이들을 끌어안은 다양성의 힘으로 호주는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호주의 난민 정책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미국 월간지 포린 폴리시는 "호주 정부는 2001년 400여 명의 난민을 태운 노르웨이 화물선의 입항을 거부한 바 있다"며 "지금도 호주의 망명 신청자는 평균 761일이 걸리는 망명 심사를 하는 동안 사실상 감옥에 수감된다"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