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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연장’으로 전향한 배경

[취재후일담]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연장’으로 전향한 배경

기사승인 2023. 07. 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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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카드업계에 전향적으로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삼성페이 수수료 유료화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고려한 조치란 분석이 나옵니다. 카드사들이 삼성페이 수수료를 떠안게 되면 그만큼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왔었죠. 특히 삼성전자는 'Z플립5' 등 새로운 갤럭시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수수료 수익을 쫓기 보다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카드사들과의 협조에 방점을 두고 삼성페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오는 8월 삼성페이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연장' 통보를 받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카드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이 같은 수수료 무료연장을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카드사들은 구체적인 세부 계약 기간과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구체적인 '수수료 무료' 조건에 대해서는 개별사와 추후 협의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 수수료 무료 방침과 관련한 세부 계약내용, 조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드업계는 전향적인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연장' 결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그 배경에 대해 여러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수수료 수익 자체 보다는 '시장점유율 확보와 이미지 제고'에 무게를 두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애플페이 국내 상륙의 메기효과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는 만큼, 현재의 시장영향력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전략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우호 여론이 탄탄히 뒷받침 돼야하겠죠. 카드사 실적 악화로 혜자카드가 단종되고 무이자할부 등 혜택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데 여기에 삼성페이 수수료까지 유료화된다면 카드 혜택 축소 주범으로 삼성전자에게 화살이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 언팩(unpack) 행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죠. 게다가 신상품 출시 때마다 삼성전자와 카드업계는 윈윈(win-win) 효과를 내왔습니다. 카드사들은 갤럭시 시리즈 마케팅을 통해 신규 카드 발급수를 늘려 수익을 올리고, 삼성전자는 카드사들의 제품 판촉 행사를 통해 신상품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카드사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앞으로 카드사와 삼성전자 간 상생 행보를 지켜봐야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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