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켓파워] 조현준, 효성티앤씨 지분평가익 1700억 ‘방긋’…힘 더 싣나

[마켓파워] 조현준, 효성티앤씨 지분평가익 1700억 ‘방긋’…힘 더 싣나

기사승인 2021. 02. 0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마스크·레깅스 스판덱스 수요 급증
3개월새 주가 170% ↑ '52주 신고가'
조 회장 상속세 마련·지배력 확대
터키 이어 브라질에 생산라인 증설
캐시카우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basic_2021
clip20210202185918
효성티앤씨가 그룹 ‘핵심축’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운동복과 위생용품 등의 원재료인 스판덱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지분(22%)을 보유한 지주사 효성은 효성티앤씨의 선전에 다른 자회사의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 그룹을 이끄는 조현준 회장에겐 ‘효자 기업’인 셈이다. 그간 조 회장은 해외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로 효성티앤씨의 성장을 견인했다.

향후 조 회장은 효성티앤씨에 더 힘을 실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지분(14.6%)을 갖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지분가치가 오를수록 경영권 방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효성 지분을 매입해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동생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과의 효성 지분율은 0.5%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효성티앤씨 지분을 매각해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 효성 보유 지분(9.43%)에 대한 상속세(50% 적용 시, 794억원) 대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석 달 새 주가는 170% 급등했고, 조 회장의 지분평가익은 1650억원이 뛰어올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94% 오른 4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2주 신고가(45만8500원)를 새로 썼다. 주가는 3개월 만에 168% 급등했다.

호실적과 스판덱스 수요 회복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5.6% 증가한 1301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904억원)를 44% 웃돌았다. 특히 스판덱스 영업이익은 12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6.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스판덱스 함량이 높은 홈웨어, 레깅스 등 수요와 마스크, 보호복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효성티앤씨의 성장은 지주사인 효성에게도 호재다. 효성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788억원을 거뒀다. 효성티앤씨의 호실적이 반영되며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 등의 부진을 상쇄했다. 효성티앤씨는 그룹의 ‘캐시카우’로서 실적 개선에 기여해 왔다.

특히 조 회장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서 그룹 내 위상은 더 커질 수 있다. 조 회장의 효성티앤씨 보유 지분율은 14.6%(보통주 63만1841주)로 2대주주다. 다른 주력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주식을 갖고 있다. 지주사인 효성은 20.3%를 보유한 대주주다. 조 회장 입장에선 효성티앤씨 기업가치가 오르면 지주사인 효성의 지분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고히 할 수 있다. 조 회장은 효성의 지분을 21.94% 보유하고 있는데, 동생인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21.42%)과 지분율 차이는 0.52%포인트다. 또, 효성티앤씨 지분을 매각해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 승계 대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 회장의 효성 지분율은 9.43%로 2일 종가 기준 지분평가익은 1587억원이다. 지분 전량을 물려받을 경우, 상속세 최대 50%를 적용하면 794억원의 승계 대금이 필요하다. 조 회장의 지분 평가익은 11월 초 982억원에서 2월 현재 2628억원으로 석달 새 1646억원 급증했다.

조 회장 역시 효성티앤씨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지난해 터키에 이어 올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며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경쟁사와 격차 확대에 나섰다. 터키 이스탄불 소재 스판덱스 공장에 600억원을 투자해 올해 7월까지 1만5000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스판덱스 시장에서 점유율(32%) 1위사다. 이와 함께 그룹차원에서 ‘데이터 센터 주력 부지’로 활용하려는 곳은 효성티앤씨가 보유한 안양시 호계동 창고 부지로 알려졌다. 사업 추진 주체인 효성중공업에 소유권을 양도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스판덱스 시황 호조로 효성티앤씨의 지속 성장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도 일제히 올렸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약 14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분기에 이어 또다시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최고치는 80만원으로 현 주가 대비 괴리율은 92.3%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티앤씨가 그룹 캐시캐우 역할을 해왔고, 올해 상반기까지 호실적 기조를 전망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효성첨단소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