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kaoTalk_20221120_142431883 | 0 | 지난 10일 광주광역시에서 천익출 한국우리밀농협조합장을 만났다./사진 = 손차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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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건강한 국산 밀을 국민들이 쉽게 찾아 먹을 수 있도록 농가뿐만 아니라 정부·지자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지난 10일 광주광역시에서 만난 천익출 한국우리밀농협조합장은 "그 지역에서 나는 밀을 지역주민들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만 되어도 농민들은 신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밀농협은 밀에 대한 자급률을 늘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우리밀농협은 국산 밀 농가를 위해 지원·수매하고, 소비를 위해 제품 가공·유통까지 밀 생산·소비 전 과정에 힘쓰고 있다.
천 조합장은 국산 밀의 장점으로 농약 등의 독성 물질과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 우려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꼽았다. 천 조합장은 "국산 밀은 늦가을 파종해 초여름 추수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농약을 하지 않는다"며 "추수 후 잔류 독성을 검사하는데 독성 물질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산 밀은 농가에서 씨를 심은 후 곧바로 흙에 제초제를 뿌리는데, 밀의 싹이 나기도 전에 제초제 작업을 하므로 작물에 직접 제초제가 닿지 않는다. 더욱이 밀을 수확하는 초여름까지 비나 바람에 제초제가 쓸려가게 된다는 것이다.
국산 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품종 개량도 한창이다. 가장 대중적인 품종이며 생산량이 우수한 '새금강', 고품질인 '황금알', 단백질 함량을 12%까지 높인 '백강', 검은색이 특징인 '아리흑' 등 다양하다. 이렇게 생산된 국산 밀은 밀가루부터 과자, 라면, 막걸리 등 다양하게 가공되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밀가루로 가공하지 않고 밀 자체의 영양가를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밀순 분말'이나 통밀쌀 등도 인기가 높다.
최근 우리밀농협은 밀 소비를 위해 공공 급식에 납품하기 위한 활로 모색에 고심 중이다. 천 조합장은 "정부에서 수매를 시작했고 보조금을 많이 주면서 밀 농사를 해보려는 농가가 많이 늘었다"며 "추산하기로는 6만톤이 생산될 것으로 보이고, 정부 수매·소비가 4만톤으로 예상되니 2만톤은 남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과잉생산 되는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생산을 유도한 만큼 책임지고 소비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며 "대량 수급처인 공공 급식이 우선이고 그다음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활로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우리밀농협에서는 광주 제1전투비행장에 된장 등 장류를 비롯해 국수, 만두, 핫도그, 과자 등을 급식으로 납품 중이다.
[제작지원: 2022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