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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백신’ 날개 달고 ‘동·식물 의약품’ 수출 훨훨

‘그린백신’ 날개 달고 ‘동·식물 의약품’ 수출 훨훨

기사승인 2023. 06.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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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신산업 육성해 FTA 극복
반려동물용 백신 등 성장세 가속화
연구개발 등 지원해 해외시장 개척
생산시설 고도화·인력 양성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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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분야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산업 육성을 통한 수출 확대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용 의약품 수출 지원 등을 위해 신성장동력 '그린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동물용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총 1조3481억 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동물 백신 제조업체는 고려비앤피, 대성미생물연구소, 바이오앱, 바이오포아, 씨티씨백, 중앙백신연구소, 코미팜, 하나윈, 녹십자수의약품, 우진비앤지 등 10개소이다.

백신 수출은 3년간 연평균 13% 증가세이다. 경제동물용(소, 돼지, 닭) 백신 수출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반려동물용 백신의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국내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세로 인해 반려동물 백신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 국내 생산 백신의 수출은 370억 원으로, 전 세계 동물용 백신 시장 규모 9조 원에 비교하면 0.4% 수준에 불과하다.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이다.

농식품부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동물 백신 관련 연구개발에 총 684억 원을 투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제동물용 백신 분야 연구개발의 경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원천기술 확보, 민간 부분이 생산공정 확립 및 재조합 백신 실용화 '투 트랙' 방식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백신 연구개발 관련 개별 과제 단위로 지원해 온 농식품부는 2022년부터 반려동물 동물 의약품 개발을 위한 사업을 신설해 추진 중이다. 반려동물전주기산업화기술개발사업, 맞춤형의약품·서비스개발 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올해부터 2029년까지 '동물감염병 대응 기술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있는 농식품부는 부처 간 협업 강화, 투자 중복 방지 등 연구개발 추진 체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위주 투자에서 현안 질병 및 해외 유입 질병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면서 "또한 병원체 등 핵심 연구 인프라 공유 및 활용을 통해 민간 연구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투자 촉진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동물용 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구축, 동물용의약품 수출 혁신 품목 육성 등 지원 정책도 추진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식물백신 관련 산업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식물백신은 식물체에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넣어 백신 원료물질(항원)을 생산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사업비 177억 원을 투입해 경북 포항에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했다.

센터는 식물세포 배양시설, 단백질 정제시설, 동물효능평가 시설, 공동연구시설, 완전밀폐형 식물재배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동물용 의약품 생산규격으로 건립돼 동물용 백신 생산·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150억 원을 투입해 '인수공통 감염병 및 반려동물 의약품 거점'을 조성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수공통 감염병, 반려동물용 그린바이오로직스 기술 기반 동물용 의약품 생산 지원 시설을 고도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바이오로직스는 식물기반 생산 플랫폼을 활용해 단백질 의약품 및 기능성 소재 등을 생산하는 첨단기술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인수공통 질병용 식물공장 구축 및 생산 장비를 도입하고, 동물용 그린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인력 양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작지원: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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