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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바꾼 미생물 배양시스템…경쟁력 충분”

“패러다임 바꾼 미생물 배양시스템…경쟁력 충분”

기사승인 2023. 07.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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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섭 에코비즈넷 대표
조정섭 대표
지난 17일 강원도 춘천에서 만난 조정섭 에코비즈넷 대표가 미생물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기존 미생물 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꾼 지능형 미생물 배양시스템은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강원도 춘천에서 만난 조정섭 에코비즈넷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품질 좋은 미생물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유통과정에서 가격 거품이 크고 품질 유지도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업 분야에도 친환경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기존 화학비료나 농약을 대체할 수 있는 미생물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농업이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남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의 국가들은 선진국들의 수출 통관 기준을 맞추기 위해 품질 높은 미생물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에코비즈넷도 이같은 수요에 발맞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우수한 미생물 제제를 제품화했지만 해외 시장 개척이 쉽지 않았다.

조 대표는 "아무리 가성비가 좋은 미생물 제제도 긴 시간이 소요되는 수출 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지고 몇 단계의 유통 과정을 거치면 가격도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코비즈넷이 내놓은 해법이 '지능형 미생물 배양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핵심은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미생물 배양기 '셀랙트(Cellact)'다. 가정용 세탁기 크기의 셀렉트에 종균과 배지를 넣고 터치스크린을 통해 간단한 명령을 내리면 1~2일 후 자동으로 고품질의 미생물을 생산한다. 아울러 사용자들이 셀랙트 운용과정에서 겪는 품질 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행착오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 대표는 "셀랙트 가격이 기존 배양기들과 비교해 60% 이상 저렴하고 미생물 제제 가격도 국내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며 "무엇보다 신선한 미생물을 필요한 만큼만 직접 배양해 바로 활용할 수 있어 현지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에코비즈넷은 배양시스템을 미국과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등 9개 국가에 수출하며 2020년 30억원에 가까운 연 매출을 올렸다. 이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연 매출 4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조 대표는 "내년 여름 남춘천 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향후 5년 이내에 연 매출 500억원 달성과 코스닥 상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자본력이 갖춰진다면 현재 판매 중인 셀랙트를 임대로 전환해 구독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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