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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에만 700억원 넘는 기업공개(IPO) 주관 수수료를 거뒀다. 지난해 증시변동성을 타고 대거 유입된 ‘동학개미’들이 불러온 공모주 광풍으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대폭 늘어난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가 올 상반기까지 IPO를 주관하고 벌어들인 총 수수료 수익은 715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9억5200만원 대비 무려 348.8%(556억3600만원)나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5대 증권사가 벌어들인 IPO주관 수수료 수익은 889억8000만원으로 전체의 80.5% 규모에 달한다. 연말까지 아직 6개월이 남은 만큼 지난해 총 수익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삼성증권, IPO수수료 수익 최대
증권사 가운데 올 상반기 IPO 사업을 가장 활발히 펼친 건 총 303억23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해 상반기 24억1800만원보다 1154.1%(279억500만원) 폭증한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코스피에서 128억5900만원을, 코스닥에선 174억64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162억94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이는 전년 동기 23억8800만원보다 582.3%(139억600만원) 급증한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익인 129억7500만원을 25.6%(33억1900만원) 웃돈 성적이다.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은 134억5800만원을,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81억5600만원, 33억5700만원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호조를 이어갔다.
◇증권사 IPO 경쟁 치열…신성장 기업 ‘주목’
올 하반기 증권사들의 IPO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달 1조800억원의 공모금액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에는 미래에셋대우와 한투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삼성증권은 오는 10월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의 IPO 주관을 도맡았다. 이 외에 △시몬느액세서리(10월, 미래에셋·한투·삼성증권)△현대엔지니어링(4분기, 미래에셋·KB증권) △넷마블네오(4분기, 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도 시장이 주목하는 IPO 대어다.
올해 초부터 8월까지 누적 IPO 공모금액은 코스피 7조7000억원, 코스닥 1조3000억원 등 9조원 수준이다. 하반기 대어들까지 포함하면 올해 공모 총액은 기존 연간 IPO 역대 최대규모인 2010년의 10조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모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권사들의 수익도 더 커질 것”이라며 “일반 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며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환경과 전방 산업의 성장 모멘텀에 따라 공모주 열풍은 조금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