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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엎어진 현대엔지니어링 IPO…“공모주 시장 옥석가리기 진행”

[IPO워치]엎어진 현대엔지니어링 IPO…“공모주 시장 옥석가리기 진행”

기사승인 2022. 02. 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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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카금융서비스 등 중소형 공모주 성적 저조
2월 소규모 IPO 총 9곳 예정
공모주
연초 대어급 IPO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철회와 중소형 공모주들의 부진한 성적 등으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됐던 공모주 시장이 기대치보다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진=연합
IPO워치
공모주 시장이 기대보다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초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철회와 중소형 공모주들의 부진한 성적 등으로 공모주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우려 등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올 초부터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바이오에프디엔씨, 인카금융서비스 등 중소형 공모주들까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공모주 시장에서 종목별 옥석가리기 현상이 나타날 거라 본다.

◇저조한 성적표 받아든 중소형 공모주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 등 동의하에 일정이 취소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6일 마감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그치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달 24~25일 이틀 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69대 1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공모가는 희망밴드(2만3000~2만7000원) 최하단을 밑도는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또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수요예측 경쟁률도 74.01대 1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부진한 증시 흐름이 지속될 경우 IPO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미국 긴축 경계감에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코스닥은 대형주 악재로 하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지수가 중장기 추세를 이탈하며 낙폭이 확대된 것은 충분히 불편한 투자환경”이라며 “2월 주식시장은 충격에 따른 자율반등 가능성이 적지 않지만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2월 소규모 IPO 예정…“전방산업 모멘텀 중요”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철회로 2월 상장예정 기업은 1000억원대 미만 공모규모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평균 공모 시가총액은 1400억~17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전체 공모규모는 2890억~345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달 공모주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 △퓨런티어 △스톤브릿지벤처스 △브이씨 △풍원정밀 △비씨엔씨 △노을 △모아데이타 등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한 총 9곳이다.

2월 IPO는 전반적으로 소규모 IPO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 소재, 메타버스, 반도체 등 최근 각광받는 섹터의 IPO가 예정돼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부진 속에서도 IPO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은 지수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에 따라 2월 IPO 기업에도 주목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수요예측과 청약을 마친 기업들의 평균 기관경쟁률은 1451.9:1, 청약경쟁률 1281.6:1, 증거금 추정치 총액 13조7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5년 내 1월 신규상장기업의 기관경쟁률 평균치인 582.7:1의 3배에 달하며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청약경쟁률 평균치인 868.1:1 과 비교해도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 나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철회는 IPO 시장 전반의 부진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보다 개별 산업의 부진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며 “향후 IPO 시장 역시 전방산업 모멘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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