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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내달 원스토어·SK쉴더스 출격…‘LG엔솔 블랙홀’ 탈출할까

[IPO워치] 내달 원스토어·SK쉴더스 출격…‘LG엔솔 블랙홀’ 탈출할까

기사승인 2022. 04. 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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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시가총액만 각각 1조·3조원대
일반 청약 5월 2~3일, 9~10일
SK 프리미엄·오버행 위험 낮아
시기 겹쳐 투자 수요 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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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SK그룹 계열사인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판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1조원, 3조원대다. 원스토어는 국내 토종 앱 마켓 사업자이며, SK쉴더스는 정보 보안 및 경비 회사다.

증권가에선 흥행에 무게를 싣는다. 모회사의 인지도 수혜를 기대할 수 있고, 유통주식 수가 적어 오버행(과잉 매물 출회)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상장 시기가 비슷해 투자 수요 분산 우려도 나온다. 증시 변동성 탓에 냉기가 돌던 공모주 시장에 모처럼 볕이 들지 주목된다.

◇ 조(兆) 단위 몸값, 흥행 성공할까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전망이다. 수요예측(각각 4월 25일~26일, 5월 3~4일)과 일반공모 청약(5월 2~3일, 9~10일)을 거쳐 증시에 입성한다. 원스토어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KB증권·SK증권이다. SK쉴더스는 NH투자증권·모건스탠리·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맡았고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양 사는 올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다. 공모 희망가 기준 원스토어의 예상 시가총액은 9000억~1조1000억원, SK쉴더스는 2조8000억~3조5000억원이다. 희망 공모가는 각각 3만4300~4만1700원, 3만1000~3만8800원이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2623만주, 9034만주다.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모회사의 인지도 덕을 볼 수 있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2020년)과 SK바이오사이언스(2021년)가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 형성된 후 상한가) 데뷔’를 했던 전례가 있다. 수익 실현 물량이 한번에 출회될 가능성도 낮다. 상장 후 유통 주식수는 각각 22.79%, 24%다.

원스토어는 경쟁사인 애플에 비해 수수료가 낮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2016년 출범했고 지난해 매출액은 2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거래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콘텐츠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다만 투자 비용이 늘면서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쉴더스는 국내 2위 보안업체로 ADT캡스가 전신이다. 출동·경비 등 물리 보안 서비스에서 정보 보안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497억원, 영업이익은 12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6.8%, 8.1% 증가했다. 사업 확장으로 향후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3분기엔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인 컬리(마켓컬리)가 출격할 전망이다. 투자업계는 이르면 오는 6~7월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 역시 상장 심사를 받고 있어 결과에 따라 상반기 내 상장될 수도 있다.

◇ 1분기 ‘블랙홀’ LG엔솔…2분기는?
1분기 공모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1월 27일) 이후 싸늘하게 식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분기 누적 IPO 기업수는 23개로, 전년 동기 대비 28.1%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12조7000억원)을 제외한 누적 IPO 공모금액은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0% 급감했다. 최근 증시 부진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지자 상장을 미루거나 철회한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형 공모주는 무조건 따상을 기록한다’는 흥행 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투심도 얼어붙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963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969대 1을 기록했다. 과거 1분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IPO 붐으로 1200대 1을 넘어서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IPO 시장은 인플레이션, 전쟁 등 대외 변수로 주가 지수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는 종목 선별 작업을 통해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일반 투자자들도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반으로 종목 선별을 통해 청약을 하는 추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2분기 공모주 시장을 두고 긍정론이 나오고 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2분기는 계절적으로 IPO 투자 성과가 좋은 시기”라며 “1분기 큰 폭의 주식시장 하락으로 2분기 이후 반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IPO 투자 수익률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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