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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분석]‘21돌’ 맞은 신한금융, 리딩금융·글로벌·디지털·ESG 네마리 토끼 다잡았다

[금융사 분석]‘21돌’ 맞은 신한금융, 리딩금융·글로벌·디지털·ESG 네마리 토끼 다잡았다

기사승인 2022. 08.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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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號 6년, 아시아리딩금융 넘어 일류신한 발판 마련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본시장·글로벌·디지털 분야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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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2배, 순익 18배 증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 중…'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2001년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거둔 성과다. 은행 등 6개 자회사로 출발한 신한금융은 현재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자산운용, 캐피탈 등 15개 굵직한 자회사를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신한금융그룹은 KB금융그룹과 일진일퇴(一進一退)하며 1등 금융그룹 위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영토 역시 확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금융사인 씨티그룹과 JP모건, BOA, 골드만삭스 등을 추격하는 대표 금융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다음달 1일 지주 출범 21주년을 맞는다. 이 기간 동안 신한금융의 자산 규모는 56조3000억원에서 올해 683조3000억원으로 12.1배 성장했고, 그룹의 순익은 2208억원에서 지난해 4조193억원으로 18.2배 급증했다. 특히 최근 8년 연속 순익 성장세를 이루며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4조원 클럽에 가입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순익 2조7208억원을 올리며 5조 클럽 가입에 도전 중이다.

여기에는 2017년부터 사령탑을 맡은 조용병 회장의 경영전략이 핵심동력으로 작용했다. 한동우 전 회장이 신한사태를 수습하고 조직의 안정을 되찾는 데 중점을 뒀다면, 조 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그룹의 성장동력을 높여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일류(一流) 신한'으로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해 온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중소기업 중심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은행·비은행 부문 모두 고른 성장을 통해 이룬 성과"라며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차별적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선별적인 자산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매년 최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자본시장 역량 강화를 성장전략의 축으로 삼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꿰뚫었다.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본시장과 글로벌, 디지털 분야에 초점을 맞춘 배경이다.

신한금융은 글로벌과 디지털 영역에서도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주 출범 초기 3개국 6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네트워크는 올해 상반기 20개국 247개로 확대됐고, 글로벌 부문 순익도 코로나19가 시작됐던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급성장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2832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지난해 연간 순익의 70%를 웃돌았다.

또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위해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서비스 고도화와 신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국내 금융사 최초로 디지털 전략적 투자펀드(SI)를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KT와는 9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동맹을 체결해 디지털 컴퍼니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밖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서는 △친환경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관리 △스타트업 지원 등 혁신금융 △대출/투자 심사체계 구축 등 각 그룹사가 추진하는 ESG 사업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ESG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미래금융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며 "자본시장 역량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금융의 경쟁력을 키워가며 그룹 포트폴리오의 스펙트럼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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