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농업' 혁신 '메가 FTA' 돌파구

곤충산업, 'K-축산' 미래먹거리로 부상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왼쪽 네번째)과 박병홍 축평원 원장(맨 오른쪽) 등이 충북 청주 잠사유통연구원에서 10일 개최된 '제1회 양잠인의 날' 행사에서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이 곤충산업으로 우리나라의 '신(新)축산'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매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12일 농식품부와 축평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곤충의 1차 산물 판매액은 총 449억원으로 집계됐다. 곤충업 신고 농가·법인은 2860개소이며, 종사자는 4100명 수준이다. 또한 메뚜기, 누에, 번데기, 백장감, 쌍별귀뚜라미,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유충, 아메리카 황거저리, 수벌번데기 등 식용 곤충을 활용한 시장 규모는 약 268억원으로 파악됐다. 곤충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곤충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식품부와 축평원이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축평원 관계자는 "곤충산업을 첨단 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계획은 부가가치 제고, 인프라 구축, 지원 기반 강화 3대 중점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주요 추진 내용으로는 식용 곤충 유래 대체 단백질 소재 개발, 곤충 가공·유통 중심의 계열화 체계 구축, 양잠산물 생산이력제 및 품질등급제 도입, 스마트 사육시설 확충 등이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부는 지난해 9월 축평원을 곤충유통활성화 사업 위탁 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곤충을 'K-축산업' 영토 확장의 매개체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축평원 관계자는 "곤충산업을 신(新)축산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축평원은 홍보사업을 통한 곤충의 유통 확대 및 판로 개척 등 업무에 매진할 계획이다.박람회 연계 홍보, 9월 7일 곤충의 날 기념행사 지원, 곤충 우수기업 제품 홍보 등이다. 축평원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농식품부와 축평원은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소재 잠사유통연구원에서 '제1회 양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곤충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정부는 기능성 양잠산업의 전통 및 소중함을 알리고, 종사자의 긍지와 자부심 고취를 위해 지난해 6월 '양잠의 날(매년 5월 10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농식품부와 축평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누에사육 농가 수는 413호(양잠, 오디 중복농가 포함)이며, 누에 사육용 뽕밭은 216ha 규모이다. 누에 산물 생산량은 165톤, 생산액은 73억원 수준이다. 오디 생산 농가는 1013호로, 재배면적은 282ha이다.이날 행사는 양잠산물 신규 건강 기능성 규명, 우량 누에씨 농가 보급, 누에 사육기술 개발 등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수여식과 함께 '기능성 양잠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양잠산업 구현' 주제의 미래 비전선포식으로 진행됐다. 누에환, 홍잠(익힌 누에), 실크한복 등 기능성 양잠 제품 전시 부스, 누에·오디 등 양잠 산물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기능성 양잠 산업이 첨단 생명소재산업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생산 및 유통 기반 조성, 전문 인력 양성 및 관련 제도, 규제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9억 무슬림 입맛 사로잡은 'K-한우'

세종//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K-한우'가 19억 인구의 세계 할랄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인구 3분의 2 이상 무슬림인 말레이시아로 한우가 본격 수출되며 할랄 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수출 시장 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국가별 맞춤 전략을 추진해 왔다. 전국한우협회,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과 함께 한우 홍콩 수출 확대를 위한 컨트롤 타워 구축, 균일한 품질의 물량 확보, 현지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한우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글로벌 포털 개발에도 매진했고, 해외 한우고기 판매점 인증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은 매년 홍콩으로 꾸준한 한우 수출 물량 확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2020년 48.9톤, 2021년 38.8톤, 2022년 40.1톤, 2023년 12월 14일 기준 37.4톤 등 평균 40톤 내외의 한우를 홍콩으로 수출했다. 농식품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할랄 시장으로의 'K-한우' 진출 본격화를 선언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할랄'이란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한 식품을 뜻한다. 전 세계 인구 중 무슬림(이슬람 인구)은 19억 명을 차지할 정도로 할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블루 오션'이다. 농식품부가 인구의 60% 이상 무슬림인 말레이시아를 'K-한우' 수출 전초기지로 삼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로 한우고기 수출을 위해 수년간 전력투구했다. '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와 검역 협상을 시작으로 한우고기 수출의 첫 물꼬를 튼 농식품부는 올해 3월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기관 자킴(JAKIM)으로부터 국내 할랄 전용 도축장에 대한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2016년 첫 검역 협상 이후 7년 만에 말레이시아로 한우고기 정식 수출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후 농식품부는 지난 5월 12일 말레이시아 정부, 현지 유통업체 등과 한우고기 정식 수출 1호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토대로 농식품부는 앞으로 3년간 총 1875톤, 매년 약 600톤의 'K-한우'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한우 수출실적 44톤의 13배가 넘는 규모다"라며 "한우산업의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운송→보관→유통'의 과정을 거쳐 말레이시아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한우고기 이력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특히 수출 계약 단계에서부터 지침을 제시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소매점에서도 한우 수출 공동브랜드 마크와 이력 정보를 제공하는 큐알(QR) 코드를 상품에 부착했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우고기를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할랄 한우 수출은 이번이 최초"라며 "19억 인구의 세계 할랄 산업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할랄 인증이 필요한 다른 국가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로 한우고기 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면 국내 한우 수급 안정과 농가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맛 뛰어난 우리 한우…현지 마케팅이 관건"

홍천//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 = "우리 한우는 맛과 풍미가 매우 뛰어납니다. 마케팅만 잘 이뤄지면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권 국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지난 18일 강원도 홍천군에서 만난 류창열 한다운에프에스엘 대표는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인증을 받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지만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다운에프에스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우 도축, 가공 등과 관련해 할랄 인증을 받은 업체다. 현재 4명의 말레이시아 직원을 포함 총 40여명의 직원이 우리 한우 수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슬람권 한우 수출은 걸음마 단계다. 올해 6월 인천항에서 10마리의 한우가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정식 수출되면서 19억 인구의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정부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총 1875톤(t), 연간 약 600t의 한우가 수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 대표는 할랄 인증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9월 돼지 도축 중단을 시작으로 올해 3월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기까지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며 "특히 이 기간 별도의 수익 없이 인건비 등 고정비용으로 약 50~60억원을 지출하는 등 회사 경영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험난한 인증 과정을 거쳐 올해 첫 수출까지 이어졌지만 실질적인 성공 여부는 현지 마케팅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는 게 류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우리 한우는 일본과 호주산 와규와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우보다 20여년 먼저 수출돼 현지에서 자리를 잡은 일본산 와규는 최근 엔저 등의 영향으로 가격도 낮아지면서 경쟁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국 후발 주자로서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는 한우의 장점을 극대화한 마케팅 등 비경쟁 요소로 승부를 봐야 한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 등이 우리 한우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류 대표는 내년 말레이시아에 한국식 한우 식당을 열어 우리 한우의 맛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그는 "한우는 다른 나라의 프리미엄 소고기와 비교해 마블링이 적어 직접 먹어봐야 맛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조만간 말레이시아 현지에 안테나숍을 열어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류 대표는 한우 수출 과정에서 일선 농가와 정부의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우 수출이 꾸준히 확대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풍미 가득 '저탄소 한우'… 글로벌 축산 이끈다

세종//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세계 곳곳이 메가 자유무역헙정(FTA) 체결하면서 축산 분야 역시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운영으로 전 세계적 이슈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높은 풍미를 자랑하는 고품질 저탄소 한우를 선보여 글로벌 축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는 농가의 저탄소 생산 방식 확산을 통해 축산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도모를 위해 농식품부가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탄소감축기술을 도입해 축종별 평균 배출량보다 온실가스를 10% 이상 적게 배출한 농가를 대상으로 인증제를 시범 추진 중이다. 탄소감축기술로는 조기출하, 분뇨처리기술 및 에너지 절감 기술 등이다. 21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분야 국가인증을 사전 취득하고 일정 규모 이상 출하·사육하면서 탄소감축기술을 적용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깨끗한 농장, 방목생태 농장, 환경친화 농장, 동물복지 농장, HACCP, 유기, 무항생제 등 7개의 축산물 인증제 중 1개 이상 인증을 취득한 한우 농가가 대상이다. 이와 관련 올해 상반기 27곳의 한우농가가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를 획득했고, 368마리의 저탄소 한우를 출하했다. 대표적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우수사례는 전북 고창군 소재 한우 브랜드 '청춘한우'의 30개 농장을 꼽을 수 있다. 30개 농가 중 4개 한우 농장이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를 획득한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들 농장은 한우 암소 유전체 분석을 통한 한우 우량 암소 선발 및 장기적 한우 암소 개량을 꾸준히 진행했고, 이를 통해 출하월령은 25개월로 단축했다. 이는 전국 평균 30.7개월 대비 5.7개월 단축한 것이다. 출하월령 단축은 생산비 절감으로 이어졌다. 한우 1마리당 무려 150만원의 생산비를 줄인 것이다. 특히 양질의 배합사료 및 건초 급여 등을 활용한 단기 비육으로 1+등급 이상 한우고기를 85.5% 생산했다. 일반농장의 1+등급 평균 65.4%에 비해 2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청춘한우'는 저탄소 한우 16마리(지육 7톤)을 홍콩으로 수출하는 성과로 올렸다. 영주 덕풍농장은 '소 분뇨의 재활용법'으로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를 획득한 우수 사례이다. 환경과 방역 등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로 출하 월령을 전국 평균보다 약 3개월 단축한 27.5개월로 줄였다. 해남 만희농장은 퇴비사 강제 공기 공급 기계 설치하고 트랙터로 교반작업 시 미생물을 살포해 완숙 퇴비를 만들어 분뇨를 처리하는 특화된 분뇨관리 기반의 탄소감축기술로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를 획득한 농장이다. 상주 영성농장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태양광 패널 설치와 생산성 향상 장비 도입으로 저탄소 축산물을 생산하는 우수 사례이다. 특히 이 농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1+등급 이상과 1+등급 한우고기 출현율 각각 59.3%, 90.3%의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가치소비 관심 높아… 수요 커질 것"

창녕//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 = "최근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며 생산된 저탄소 한우의 수요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0일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만난 안성빈 성소농장 대표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면서 한우를 사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소농장은 약 400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거세 비육 전문 농장이다. 2009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과 무항생제 인증을 받았고, 2017년에는 깨끗한 축산농장으로도 선정됐다. 안 대표는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사료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 부모님께 농장을 물려받으며 본격적으로 축산업에 뛰어들었다"며 "이듬해 해썹과 무항생제 인증을 받으면서 깨끗한 사육 환경 조성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농장 경영을 시작한 후 축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 계발에 공을 들였다. 2017년 획득한 축산기술사 자격증과 2020년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받은 한우 거세 비육 관련 석사 학위가 대표적인 예다. 안 대표는 "지속 가능한 한우 사육을 위해 농장을 운영하면서 안전성 강화, 품질 고급화, 경영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격증 취득 등 전문성을 높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안 대표의 노력은 저탄소 농가 국가 인증으로 이어졌다. 성소농장은 올해 7월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부터 '저탄소 축산물 농가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축산물 생산과정에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10% 이상 줄인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안 대표는 "성소농장에서 출하되는 소(2022년 기준)는 출하월령이 27.7개월로 전국 평균보다 3개월 정도 짧은 반면 조기 출하에도 불구하고 체중은 475㎏로 평균보다 15㎏ 높다"며 "3개월 빨리 출하되니 소가 내뿜는 탄소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식부터 육성기, 비육전기, 비육후기 등 각 사육 단계별로 필요한 사양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라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저메탄사료 및 첨가제 급여, 저탄소 퇴비 처리, 에너지 절감 등 여러 가지 저탄소 인증 기술을 접목해 탄소 배출을 줄여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안 대표는 앞으로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한우를 직접 판매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단순한 한우 생산만으로는 경영상 한계가 존재한다"며 "환경과 맛을 동시에 잡은 고품질 한우라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배양육·식용곤충… FTA 넘을 '묘수' 급부상

세종//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배양육, 식용 곤충, 대체 유제품 등 대체식품이 자유무역협정(FTA)을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대체식품이란 주로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식품을 통칭한다.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축산물 등의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 추출, 세포 배양, 미생물 발효 등을 통해 기존 육류, 해산물, 유제품 등의 단백질 식품의 맛과 조직감을 구현한 제품을 일컫는다.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체식품을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 미생물, 식용곤충, 세포 배양물 등을 주원료로 사용해 식용유지류, 식용가공품 및 포장육, 알가공품류, 유가공품류, 수산가공식품류, 기타 식육 또는 기타 알제품 등과 유사한 형태, 맛, 조직감 등을 가지도록 제조한 사실을 표시해 판매하는 식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구원은 "대체식품은 축산물 사육과정에서 유발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가치소비에도 부합한다"면서 "식량안보, 식품 안정성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어 미래 수요 전망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대체식품의 종류로는 식물성 고기, 배양육, 식용곤충 등 대체육을 비롯해 대체 유제품, 대체 해산물 등이다. 우선 식물성 대체육은 콩, 쌀, 감자 등 식물, 해조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 성분을 이용해 기존 육류 형태와 식감을 구현한 제품으로, 현재 상용화 수준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배양육은 동물의 근육줄기세포 등을 체외 배양해 제조한 대체육이며, 식용곤충은 주로 해당 곤충을 분말화해 만든 사료, 단백질바, 쿠키 등이다. 대체 유제품은 식물성 원료로 우유, 치즈의 맛을 구현한 식품을 의미한다. 또한 대체 해산물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참치회, 연어회, 크랩케이크 등의 맛과 형태를 지닌 제품 등이다. 이 같은 대체식품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며 급성장세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2018년 96억2000만 달러였던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25년 178억6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현재의 고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전 세계 단백질 시장에서 대체 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5년 11%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품별로 우선 대체육이 2023년 육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연구원은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 및 인지 수준이 낮은 소비자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을 추진하고, 기업 투자가 재활성화되면 향후 전체 육류시장 내 대체육 비중은 20~25%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2021년 기준 1840만 달러로 추정되는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연평균 5.4% 성장해 2025년 226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연구원은 코로나19 등 여파로 식량 위기 대비 및 개인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식용곤충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례로 갈색거저리 유충(일명 고소애)은 국내 연구를 통해 식의약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체 유제품 시장을 글로벌 시장에 비해 초기 단계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분석 결과, 국내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은 2019년 5425억원에서 2026년 743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도 2025년까지 식물성 단백질을 포함한 대체식품 연구개발(R&D) 사업 지원, 세포 배양 원천기술, 배양액 등 연관 기술 개발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팸스'로 대체식품 고유 영역 개척"

안양//아시아투데이 양가희 기자 = "대체식품 제조에 있어 연구자의 경험과 지식은 제한돼 있고, 인력이 바뀌면 연구 연속성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연구자가 아닌 데이터 기반의 대체식품 제조 시스템이 필요성을 느꼈죠" 지난 12일 경기도 안양시의 더플랜잇에서 만난 양재식 대표이사는 식물성 대체식품을 만드는 자체 시스템 '팸스'(Plant-based Alternative Making System·PAMS) 구축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양 대표는 바이오와 IT(정보기술), 식품 3개 영역을 융합해 연구하던 박사 학위 과정 도중 '식물 섭취량을 늘려 육류 소비량을 줄이자'는 취지로 더플랜잇을 2017년 창립했다. 그는 창업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선진국에선 비만·당뇨·고혈압 등 많이 먹어서 생기는 질환이 발생할 때 동시대 저개발국가에서는 왜 영양실조로 고통받는지 늘 고민했다"며 "이 같은 전 지구적 영양 불균형 문제는 현대의 식품 생산 시스템이 육류 소비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바뀐 결과다. 육류를 줄일 수 있는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더플랜잇의 육류 소비 감소를 위한 방법론 개발은 팸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팸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더플랜잇이 구축한 식품 78만8891개 규모의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 방대한 양의 식품 및 식품성분 데이터가 필요하다. 대체하고자 하는 대상 식품의 성분 등을 분석하면, AI(인공지능)로 추천하는 원료와 첨가량 등이 계산되는 방식이다. 한 대체식품의 평균 개발 기간은 2~3개월 정도로 AI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만 참여했을 때와 비교하면 두 배에서 세 배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팸스를 거쳐 개발된 제품은 더플랜잇의 B2C 브랜드 '잇츠베러'를 통해 소비자와 만난다. 마요네즈·크래커 등 유명한 잇츠베러 제품은 기존 마요네즈 및 크래커를 식물성 제품으로 대체하기보다 고유의 소비자층을 형성했다. 양 대표는 "대체식품은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오리지널 (동물성) 식품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어, 끊임없이 비교되고 또 실패를 겪기 쉽다"며 "그에 반해 잇츠베러 제품은 덜 자극적인 맛을 추구하고, 형태나 질감 면에서도 표방 대상과는 다소 다르게 만들어 오리지널 제품을 완벽하게 따라하고자 하는 노선에서 벗어났다. 결과적으로 잇츠베러 마요네즈나 크래커 특유의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더플랜잇의 제품은 다른 기업을 통해 판매되기도 한다. 양 대표는 "단순한 제품 수출뿐 아니라 한 글로벌 초콜릿 회사와 원료 소재를 공동개발 하는 등 소재 및 기술 측면에서 글로벌 진출을 지향하고 있다"며 "잇츠베러 제품의 국외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과 더불어 더플랜잇이 글로벌 단백질 소재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홍콩 과일 시장 호령하는 'K-딸기'

세종//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K-딸기'가 홍콩 과일 시장을 주름잡고 있어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 모범 사례로 꼽힌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K-딸기'는 홍콩·싱가포르의 꾸준한 수요와 동남아 지역의 선호도 증가로 수출 실적이 증가 추세이다. 2022년 기준 딸기 대표 수출 품종으로는 금실이 46%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설향(33%), 매향(19%) 순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도·당도가 좋은 매향 위주로 수출됐지만 최근에는 금실이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실은 매향보다 크기가 크고 수량성 등이 월등히 좋아 수출과 내수 모두 가능한 품종이다. 이런 가운데 홍콩이 'K-딸기' 수출의 주요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올해 11월 3주 기준 대(對)홍콩 수출은 12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것이다. 이는 태국 1013만 달러, 베트남 624만 달러에 비해서도 월등히 큰 규모이다. 농식품부는 생산지원, 국제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K-딸기'의 홍콩 수출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비타베리, 하이베리, 킹스베리 등 신품종 재배 확산을 통한 수출 물량 증대에 나서고 있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신품종 마케팅 확대, 전국 농단 순회 재배기술 컨설팅, 품종별 재배 교육을 통한 기술 향상 등 정책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 'K-딸기' 브랜드 홍보 및 인지도 제고에도 전력하고 있다. 매년 홍콩 최대 신선박람회 'Asia Fruit Logistica' 참가가 대표적이다. 농식품부는 홍콩의 잔류농약 규제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현지 통관 시 안전성 위반 사례 발생 방지 및 한국산 딸기에 대한 신뢰도 관리 차원에서다. 농식품부는 수출통합조직 케이베리(K-berry) 육성에도 공 들이고 있다. 수출통합조직이란 생산자, 수출업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수출 전문 통합 마케팅 법인(주식회사)이다. 현재 수출통합조직 케이베리(K-berry) 회원사는 65개이며, 엘림무역, 창락농산, 에버굿, 그린빌, 경북통상 등이 대표적이다. 농식품부는 물류 인프라 강화 등 정책을 추진해 'K-딸기'의 홍콩 수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딸기는 99% 이상 항공을 통해 수출되고 있어 물류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공동 포워딩'을 활용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CA 컨테이너 사용 등 선박 운송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 포워딩은 기존 개별 비 규모화된 수출업체(화주)가 대형 독과점 국적 항공사와 항공 운임을 협상해 관례를 벗어나 규모화된 수출통합조직이 해당 품목 전체 수출 물량을 바탕으로 운송사와 일괄 협상(대표자)하는 것을 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장 논리에 따른 할인 운임 혜택으로 수출업체가 공동물류 실행사(공동 포워딩사)를 경유해 실제 국제 운송을 진행하는 수출 물류 분야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자동선별 소프트웨어 시스템 연구개발을 추진해 농가 인건비를 절감하고, 신선도유지제, 저온유통체계 개발 등 상품의 품질 개선 및 유통기한 연장 기술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적극적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한 프리미엄 차별화를 확보해 홍콩시장에서의 'K-딸기' 점유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품질경쟁력을 높여 신남방·중화권 등 주력 시장 내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하겠다"면서 "주요 수출국 시장 분석을 통해 국가별 마케팅 차별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딸기 수출 3년 내 2배 높일 것"

진주//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 = "우리 딸기는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3년 안에 수출액을 2배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지난 4일 경상남도 진주수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만난 나영호 창락농산 대표는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우리 딸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978년 경남 창녕군에서 문을 연 창락농산은 딸기, 단감 등 우리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수출 업체다. 나 대표가 회사를 맡은 2009년 500만 달러 규모였던 수출액은 이듬해 800만 달러를 넘어선 후 올해는 1500만 달러 수준까지 성장했다. 나 대표는 "창락농산은 다른 농산물 수출 업체들과는 달리 자체 저온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경남에 43동의 저온 창고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농산물 저장 업체로 이 시설을 이용해 농산물 수출과 국내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대표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수출 제품은 딸기, 그중에서도 '금실' 품종이다. 다른 나라 딸기보다 식감이 단단하고 당도가 훨씬 높아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락농산의 올해 수출액 1500만 달러 중 1000만 달러는 딸기에서 나왔다. 그는 "금실은 높은 당도와 단단한 과육으로 해외에서 프리미엄 딸기로 판매되고 있다"며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으로 수출되는 딸기 제품의 80%를 금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딸기의 경쟁력을 해외에서 직접 체험한 나 대표는 인지도 향상과 수출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수출 규모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그는 "우리 딸기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 수출국인 홍콩에서는 트램(노면전차)에 전면 랩핑 광고를 진행했고,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현재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아울러 신신장 개척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중동 국가와도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락농산하면 동남아 국가 바이어들은 다 알 정도로 인지도가 올라갔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홍보 활동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나 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 합의에 따른 항공·선박·포장 등 수출물류비 보조 중단이 큰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신선농산물 수출 업체를 지원하는 물류비 보조가 내년부터 중단되는데, 수출 업체 입장에서는 재정 부담이 커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새콤달콤, 아삭!" 세계인 홀린 신품종 K-과일

세종//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설향(딸기), 설원(배), 봉황(단감) 등 국산 순수 기술로 개발된 신품종 과일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 농산업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수십 년 전부터 해외 의존도가 높은 과일 품종의 국산화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K사과의 대표 품종은 '컬러플'을 꼽을 수 있다. 7일 농진청에 따르면 사과 신품종 컬러플은 1994년 '양광'과 '천추' 품종 교배를 시작으로 2011~2016년 지역 적응 시험을 거쳐 2016년 최종 선발됐다. 착색이 붉게 잘되는 사과 의미를 갖고 있는 컬러플은 과피(껍질)가 매끈하고 90% 이상 붉게 전면 착색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당도는 15.2브릭스(Brix), 산도 0.55%로 새콤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컬러플은 수려한 외관과 아삭한 식감으로 소비자와 유통업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홍천군은 올해 사과 '컬러플' 생산단지 3ha를 조성해 본격 재배에 나선 상태이다. 배의 국산 신품종 선두 주자로는 '슈퍼골드', '설원'이다. 녹황색 배 중 가장 맛이 좋다는 의미로 이름 붙인 '슈퍼골드'는 '추황배'와 '만풍배'를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과즙이 많고 새콤달콤한 맛으로 가락동시장 유통경매사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과육이 눈처럼 깨끗하고 모양이 둥글다는 의미를 가진 '설원'은 14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로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등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기존 품종과는 맛과 기능성에서 차별화된 신품종을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자가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쉽고 간편하게 먹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자 취향에 맞춰 씨 없고 껍질을 깎지 않아도 이물감 없이 섭취할 수 있는 단감 품종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 '봉황'은 과실 모양이 타원형으로 길고 황금색으로 착색돼 있어 새로운 형태의 단감이다. 생육 과정에서 꼭지들림, 과피 열과와 같은 생리장해가 발생하지 않아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연수'는 껍질을 깎지 않고 먹어도 이물감이 적은 고품질 단감이다. '올플레쉬'는 씨 없이 생산 할 수 있는 무핵성 품종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씨가 없어도 과실 모양이 예쁘고 당도가 높아 식미가 우수하고, 저장성도 탁월해 수출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이 같은 K단감 신품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호주를 대상으로 해외 품종 출원, 기술이전도 진행 중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개발 품종의 보호권 확보와 함께 로열티 수익 창출이 이어지면 국가 위상과 단감 산업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개발된 껍질째 먹는 포도 신품종 '홍주씨들리스'는 홍콩, 베트남 등지로 시범 수출돼 경쟁력을 확인했다. 국산 딸기 신품종으로는 '설향', '금실', '죽향', '매향'이 대표적이다. 이중 설향은 국산 딸기 품종 중 점유율 1위로, 흰가루병에 강하고 과즙이 풍부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선호하는 대표 품종이다. 금실은 열매가 단단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가능한 품종으로 꼽힌다. 죽향은 당도가 12.8브릭스로 높은 품질을 가지고 있고, 매향은 맛과 유통성이 우수해 수출용 품종이다. 특히 국산 신품종 딸기는 수출 효자 품목이다. 2021년 딸기 수출액 6467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2005년 수출액은 440만6000달러였다.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금실, 매향의 인기가 높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복숭아 금황·홍백… 중동 사로잡아"

경산//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 = "수형(나무 모양) 등 재배의 기초부터 잘 다져야 우리 복숭아가 국내외 어디서나 최고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만난 최재원 한마음농장 대표는 "복숭아 농업 선진국인 일본을 여러 차례 오가며 수형과 품종에 대한 꾸준히 배우고 연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농업학교 졸업 후 1973년부터 복숭아 농사에 뛰어든 최 대표는 우리나라 복숭아 품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발품을 팔았다. 최 대표는 "복숭아 선진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국내외 가리지 않고 직접 찾아가서 보고 배웠다"며 "그 결과물을 일선 농가들과 공유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 중에도 경상북도에서 강연을 요청하는 전화벨이 울렸다. 최 대표는 "지금도 도내를 돌아다니며 복숭아 재배나 병충해와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전파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강연 스케줄이 빡빡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 대표가 주력으로 재배하고 있는 복숭아 품종은 '금황'과 '홍백'이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청도 복숭아연구소가 2000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2015년 결실을 본 금황은 맛과 품질이 우수해 해외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금황은 조생종 황도계 품종으로 과중 300g, 당도는 13브릭스 이상"이라며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만큼 해외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2018년 품종 등록된 홍백 역시 당도가 높고 산미가 낮으며 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최 대표는 "현재 경북도에서 동남아에 집중돼 있는 복숭아 수출 시장을 중동지역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농장 역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금황과 홍백 품종을 수출했는데 현지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품종에 만족하지 말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대표는 "금황과 홍백은 좋은 품종이지만 날씨에 취약해 경산보다 위쪽 지방에서는 추위 때문에 재배가 어렵고 제주도는 따뜻하지만 강수량이 많아 농사가 잘 안된다"면서 "기존 품종의 단점을 보완한 신품종 개발을 위해 정부 차원의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세계인 입맛 홀린 'K김치'… 93개국 식탁 올랐다

세종//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전 세계가 'K-김치'에 열광하고 있다, 미주(美州), 유럽 그리고 아세안까지 'K-김치'가 수출 영토를 넓혀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 'K-김치'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돌파하는 한국 농식품산업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김치 수출국은 미국, 일본 등 93개국으로 조사됐다. 2013년 61개국에 비해 32개국 증가한 것으로, 특히 90개국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농식품부의 올해 11월 셋째 주 기준 '김치 국가별 수출 실적' 집계 결과, 수출 금액은 1억374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억2570만 달러)에 비해 94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올해 11월 셋째 주 김치 수출 상위 국가에 미국, 일본, 네덜란드, 홍통, 영국, 싱가포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일본(5500만 달러)이 김치 수출국 1위를 차지했고, 미국(3400만 달러), 네덜란드(600만 달러), 홍콩·영국(5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김치의 위상이 높아졌고, 수출도 성장세다"라며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한류 영향으로 김치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김치의 날' 제정 등 김치 종주국의 위상 강화도 김치 수출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향후 김치 수출량은 매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다변화,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 인식 확산 등으로 김치 수출량은 2030년까지 6만6000톤으로 늘고, 수출액은 연평균 13.3%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김치 수출액 3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3차 김치산업진흥 종합계획(2023~2027년)'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현지 맞춤형 김치 상품 다양화 및 프리미엄화 촉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국인 소비 선호 맞춤형 상품 개발, 현지화 지원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기능성 표시 제품 개발 확대, 비건 김치, 저염 김치 등 일본, 미국, 대만 시장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다. 또한 외국인 취향에 맞는 소스류, 분말 등 제품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현장 기술개발 등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 김치 숙성 지연을 위한 장기유통 기술 개발, 과냉각 저장고를 활용한 유통 표준 시스템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김치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일본, 미국, 홍콩 관련 시장 현황, 소비트렌드 등 마케팅 전략 수립도 지원할 방침이다. 'K-드라마·예능' 등에 김치 광고를 추진하고, 해외 주요 도시의 'K-푸드 페어' 개최,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지원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치 종주국 위상 제고 및 수출 확장 기반 마련을 위한 해외 주요국에서의 '김치의 날' 제정 확산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김치 맛·품질 차별화로 해외 공략"

광주//아시아투데이 양가희 기자 = "해외 김치 소비자들은 '오리지널 김치'를 사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저희 제품이 팔리는 거죠" 김광호 뜨레찬 이사장은 지난달 21일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소위 '오리지널'이라면 맛과 품질 두 가지 측면에서 완전히 차별화돼야 한다"며 "정체성을 지키면서 차별화된 품질을 유지한다면 고부가가치로 이어진다"고 김치 수출에 대한 신념을 밝혔다. 김 이사장이 배우자인 윤경미 김치 명인과 함께 2011년 7월 설립한 뜨레찬은 한국 전통 발효김치 전문 생산업체로 꼽힌다. 뜨레찬의 차별화는 전통적인 기준에 현대의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 이사장은 전남 목포에서 배를 타고 3시간을 나가야 도착하는 비금도·도초도의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과 같이 식재료 등은 전통적인 기준에 맞추되, 액상형 종균을 자체개발하고 밖의 공기가 제품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내부 공기는 밖으로 빼내는 수출용 특수 소재 포장재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액상형 종균과 특수 포장재는 수출·유통 과정에서 김치 발효 속도를 늦추기 위해 개발됐다. 뜨레찬 김치는 미국 서부·뉴질랜드·호주·헝가리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해외 판매 김치 중 고가인 편에 속하지만 맛과 품질이 보장돼 고정적인 수요층까지 생겼다. 김 이사장은 "우선 소규모 고품질의 김치를 판매하고, 수출 물량은 점진적으로 늘려 수출의 각 단계를 직접 확인해 김치의 품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생겨야 수출할 수 있다"며 올해 첫 수출이 이뤄진 일본의 경우 첫 수출길에 많은 물량을 보낼 순 없어서 560개 제품을 보냈고 이 중 70%가 4일만에 팔렸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현재 뜨레찬은 본격적인 수출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연말까지 태국, 베트남, 미국 동부, 캐나다 등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내년 중으로는 독일, 영국, 프랑스에 수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5년 내로 전통 김치가 해외 시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청년·민간 주도 스마트축산 확산…생산성 UP"

아시아투데이 이지훈·이정연 기자 = 저출산·고령화와 맞물린 고투입, 저생산성 사회 구조에서 축산업의 생산성 확대를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축산이 떠오르고 있다. 다만 개별 농가에서는 플랫폼 활용성 측면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있고, 고비용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국내에서 보급은 더딘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29일 아시아투데이 주관으로 열린 '스마트축산 확산 방안 모색' 정책포럼에서 정부는 청년·민간 주도로 스마트축산 확산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이날 포럼에서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정부는 2019년부터 조성 중인 ICT(정보통신기술) 스마트 축산 단지를 통해 청년농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축산으로 생산성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보급할 계획"이라며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축종별 생산성을 제고하는 목표치를 제시하는 데 이어 우수 농가 중심의 성공 사례나 성공 모델을 계속해서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장비 지원뿐만 아니라, 솔루션과 진단이 함께 되는 패키지 지원 사업을 함께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예산보다도 민간 기업의 기술이나 자본 등을 활용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유송원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지원본부장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서 개방도 하고, 이를 통해 우수한 모델을 발굴해 솔루션 스마트축산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이어 "축산물 이력 관리 시스템과 유통시스템 등 축산 관련 기관이 연계돼 활용할 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을 조성해 연계 중인 농장 정보에 대한 유전, 타입, 환경, 품질 평가, 가격 정보들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서형석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 국장은 앞으로 스마트축산 연구개발(R&D)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서 국장은 "현재 스마트축산 지원 R&D는 실증 데이터까지 수집해 농가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기본 목표"라며 "앞으로 대학과 연계해 새로운 기술을 대학 연구시설에 적용하고 얻은 실증 결과를 통해 기술적 완성도와 농가의 신뢰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스마트축산 장비는 정부 인증 제도 등을 거쳐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개발된 기술·장비는 대학 연구시설 등에 적용해 실증 데이터를 얻고 일선 농가의 신뢰를 얻어야 완성도 있는 스마트축산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화된 축사 현장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인복 서울대학교 지역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 많은 농장에서 첨단 장비를 설치했으나 건물 자체가 노후화돼 발생하는 문제도 분명 존재한다"며 "첨단 ICT 장비로 사육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하기 위해선 건축 구조가 제대로 정립돼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일관성 있는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현 로즈팜 대표는 스마트축사를 운영하며 직접 겪은 어려움을 바탕으로 현장에 필요한 정책에 대해 제언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 장비를 도입하고 2~3년 후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장비는 도입했으나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직접 부딪히며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초기 스마트 축사가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스마트축산 알고리즘과 데이터 등을 다루는 통합 플랫폼을 정부가 구축해야 한다"며 "생산성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선 통일된 플랫폼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스마트축산이 일선 농가의 소득 증대나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서영석 전국한우협회 정책지도국 국장은 "축산 농가들은 실질적으로 내가 조금 더 몸을 움직이면 되는데 굳이 돈을 들여 스마트화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다"며 "금전적으로 어떤 이득이 되는지 보이는 게 없으니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컨설팅 등을 통해 ICT 장비 도입이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해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농촌 고령화·탄소중립 시대… "스마트축산이 답!"

세종//아시아투데이 이지훈·이정연 기자 = 농촌 지역의 고령화 추세와 함께 탄소 배출에 대한 국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에 대한 해법으로 우리 축산의 스마트화가 급부상하고 있다. 스마트축산이 확산되면 현행 축산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마트축산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확산 전략 마련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29일 아시아투데이가 주관하는 '스마트축산 확산 방안 모색' 정책포럼에서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스마트축산 확산을 통한 축산업 혁신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스마트축산의 확산 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안한다. 정 과장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축산은 우리 축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해결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과장은 "2014년부터 장비 보급을 지원해 왔지만 노동력 절감 등 단순자동화에 머물러 있고 스마트축산에 대한 낮은 이해도, 잦은 고장, 애프터서비스(A/S) 문제 등 제약요인으로 보급과 확산이 더딘 상황"이라고 우리 스마트축산이 현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이어 "데이터 표준화, 관리 인프라 미흡으로 축산 ICT(정보통신기술) 활용이 저조하고, 협소한 국내시장 규모와 스마트축산 분야 업체의 영세성으로 산업 외연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부연했다. 정 과장은 △축종별 스마트축산 우수모델 개발 및 고도화 △농업인 역량 제고, 농가 간 네트워크 구축 △축산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 지원 △연구개발(R&D)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 스마트축산 경쟁력 강화 △K-스마트축산 수출 활성화 △전담 기관 지정, 협의체 등 추진체계 구축을 스마트축산 확산 방안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축산 확산을 위한 솔루션중심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종합 컨설팅팀 및 A/S팀을 구성해 스마트도입 농가를 지원해야 한다"며 "또한 스마트축산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수출 활성화 지원, 우수사례 발굴·홍보와 인공지능(AI) 경진대회 개최 등 기반 구축과 홍보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두 번째 주제 발표에서는 함영화 애그리로보텍 대표가 '스마트축산장비 기술수준과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함 대표는 최근 축산업은 고령화에 따른 사육 농가 수 감소와 환경문제, 대체식품 논의 증가로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업생산액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58조6310억원을 기록했다며 ICT 장비를 활용한 스마트축산 확산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스마트축산은 문제 진단 및 분석→생산량 예측→질병 및 이상 예측→적정 관리기준 예측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최적의 축산환경을 도출할 수 있다. 함 대표는 이 같은 데이터 중심의 축산업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과 함께 국산화 비율이 높은 스마트 한우 장비에 이어 양돈 장비도 벤치마킹을 통해 국산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산화 비율이 낮은 낙농 장비 역시 향후 로봇착유기 안정화와 함께 모듈을 국산화할 수 있도록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사례로 보면 로봇착유기를 도입한 한 농가에선 일일 유생산량을 기존 2021㎏에서 2387㎏으로 늘릴 수 있었다. 우유 1㎏ 생산을 위한 배합사료량도 기존에는 0.36㎏가 소모됐으나 0.27㎏으로 줄어 농가의 생산성과 이익까지 확대됐다는 게 함 대표의 설명이다. 축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상황에서 스마트축산 확대가 로컬푸드 생산과 함께 동물복지 침해를 최소화하면서 위생 안전도 높여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함 대표는 "스마트축산은 데이터 모니터링과 함께 정확한 현황 분석으로 생산량과 질병 및 이상 요소를 진단해 키우는 축산 시스템"이라며 "향후엔 가공-유통단계에서 소비자를 위한 축산물 이력 정보까지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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