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육·식용곤충… FTA 넘을 '묘수' 급부상
세종//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배양육, 식용 곤충, 대체 유제품 등 대체식품이 자유무역협정(FTA)을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대체식품이란 주로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식품을 통칭한다.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축산물 등의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 추출, 세포 배양, 미생물 발효 등을 통해 기존 육류, 해산물, 유제품 등의 단백질 식품의 맛과 조직감을 구현한 제품을 일컫는다.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체식품을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 미생물, 식용곤충, 세포 배양물 등을 주원료로 사용해 식용유지류, 식용가공품 및 포장육, 알가공품류, 유가공품류, 수산가공식품류, 기타 식육 또는 기타 알제품 등과 유사한 형태, 맛, 조직감 등을 가지도록 제조한 사실을 표시해 판매하는 식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구원은 "대체식품은 축산물 사육과정에서 유발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가치소비에도 부합한다"면서 "식량안보, 식품 안정성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어 미래 수요 전망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대체식품의 종류로는 식물성 고기, 배양육, 식용곤충 등 대체육을 비롯해 대체 유제품, 대체 해산물 등이다. 우선 식물성 대체육은 콩, 쌀, 감자 등 식물, 해조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 성분을 이용해 기존 육류 형태와 식감을 구현한 제품으로, 현재 상용화 수준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배양육은 동물의 근육줄기세포 등을 체외 배양해 제조한 대체육이며, 식용곤충은 주로 해당 곤충을 분말화해 만든 사료, 단백질바, 쿠키 등이다. 대체 유제품은 식물성 원료로 우유, 치즈의 맛을 구현한 식품을 의미한다. 또한 대체 해산물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참치회, 연어회, 크랩케이크 등의 맛과 형태를 지닌 제품 등이다. 이 같은 대체식품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며 급성장세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2018년 96억2000만 달러였던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25년 178억6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현재의 고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전 세계 단백질 시장에서 대체 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5년 11%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품별로 우선 대체육이 2023년 육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연구원은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 및 인지 수준이 낮은 소비자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을 추진하고, 기업 투자가 재활성화되면 향후 전체 육류시장 내 대체육 비중은 20~25%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2021년 기준 1840만 달러로 추정되는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연평균 5.4% 성장해 2025년 226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연구원은 코로나19 등 여파로 식량 위기 대비 및 개인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식용곤충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례로 갈색거저리 유충(일명 고소애)은 국내 연구를 통해 식의약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체 유제품 시장을 글로벌 시장에 비해 초기 단계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분석 결과, 국내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은 2019년 5425억원에서 2026년 743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도 2025년까지 식물성 단백질을 포함한 대체식품 연구개발(R&D) 사업 지원, 세포 배양 원천기술, 배양액 등 연관 기술 개발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