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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스타+]백도빈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에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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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배 기자

승인 : 2008. 11. 28. 09:12

드라마 첫 주연작...많이 떨렸고 그만큼 기뻤어요

/사진=이재하 기자 leejh@

“드라마 첫 작품이자 첫 주연 작품이에요. 많이 떨렸고 또 그만큼 기뻤고요. 드라마는 영화 작업과 틀려서 순발력 등을 많이 배웠어요. 부족한 저를 감독님 이하 많은 분들이 배려해 주셨어요. 감사드려요.”

영화 ‘괴물, ‘타짜’, ‘너는 내운명’ 등에서 단역 및 조연으로 얼굴을 알렸던 배우 백도빈이 케이블 채널 tvN의 액션 드라마 ‘맞짱’에서 주인공 최대리 역을 맡아 화려한 스타 탄생을 알렸다.

백도빈은 대학에서 체육교육학을 전공하고 태권도 3단, 유도 초단 등의 무술 유단자이다. 그런 그도 리얼 액션 드라마답게 촬영 전 6개월간 하드 트레이닝을 받았다.

“반년 가까이 무술 스턴트 팀들하고 트레이닝 받으면서 진화한 느낌이에요. 암바, 초크, 그라운드 기술, 타격 기술 등 실제 이종격투기 기술들을 제대로 배웠어요. 특히 최무배 선수는 살짝 목을 조여도 숨이 막히고 몸이 결릴 정도의 고통을 느꼈어요. 실제 선수 입장에서 배워야 한다고 실전처럼 가르쳐 주셔서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웃음)”

백도빈은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액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다고 말했다.

“평소에 헬스 하는 것과는 정말 다르더군요. 서로 부상을 피하며 연기를 해야 할 때는 철저하게 계산하고 과학적으로 해야 했어요.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주먹질이 달라져야 하고요. 특히 가상이지만 링 위에 서보니 흥분감 같은 묘한 느낌이 들었어요.”

무술 유단자에 다부진 체격, 강렬한 눈빛의 백도빈은 겉모습과는 달리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했다. 그래서 그에게 취미를 물어봤더니 다름 아닌 요리였다.

“좀 의외죠. 자취하는 것은 아닌데 원래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파스타 등은 기본적으로 만들죠. 또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기도 해요. 그동안 쎈 이미지의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 저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에요.”

백도빈의 아버지는 영화배우 백윤식이다. 누구의 아들이란 꼬리표가 부담스러웠겠지만 백도빈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데뷔 초부터 아버지의 실질적 도움 없이 연예기획사의 신인 육성 프로그램에서 3년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다.

“제가 부정한다고 제가 아버지의 아들이란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예전에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제가 아버지께 누를 끼치게 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요. 오히려 감사드리죠. 기회가 되면 좋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어요. 제 연기를 인정받아 동등한 입장에서 같이 연기한다고 생각만 해도 기뻐요.”

얼마 전 tvN에서는 백도빈이 출연한 ‘맞짱’ 다음에 백윤식이 출연한 ‘싸움을 기술’을 연달아 편성해 ‘백윤식vs백도빈 부자대결’이 간접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제가 ‘맞짱’에서 연기한 최대리가 나이 들어 진정한 고수가 되면 ‘싸움의 기술’의 전설적 싸움 고수 오판수(백윤식) 같은 모습이 될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연기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은 안 해주시지만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씩 던져 주시곤 해요. 자식을 떠나서 후배 입장으로 배울게 많아요. 아버지 존경합니다.”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 백도빈은 가슴시린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어 한다.

“기회가 된다면 사랑을 소재로 한 따뜻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영화 ‘파이란’에서 최민식 선배가 맡았던 그런 역할이요.”

 

문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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