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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공기업에 대한 질책이 여간 따가운 게 아니다. 더욱 바르게 일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정부와 언론의 왜곡과 과장이 지나치다”며 “공익을 최고의 가치로 더욱 열심히 일하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면서, 공기업의 실상을 바로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영우 노동조합위원장의 일문일답
-급여 1% 나누기를 계속해 오고 있다고 들었다.
△급여 1% 나누기는 지난 10년 동안의 물사랑나눔단 활동 가운데 가장 보람 있는 일이다. 이 운동은 다수 직원의 자발적인 건의에서 비롯됐다. 나눔의 기쁨에 눈뜬 직원들이 보다 체계적, 적극적인 실천방안을 고민하다 이 운동으로 연결된 것이다.
작년 3월 ‘노사공동사회공헌선언식’을 통해 이 운동의 시작을 대내외에 알려졌다. 공기업 최초다. 직급과 보수 등에 따라 1인당 2만원에서 30만원까지 참여하는데, 회사도 임직원 참여금액만큼의 매칭그랜트를 지원한다.
이렇게 마련되는 연간 약 20억원은 여러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바탕이 된다. 소외계층 물 복지 실현을 위한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가 좋은 예다.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란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나 복지관, 무료급식소 등의 물 사용 시설을 개선해 준다. 깨끗하고 건강에 유익한 물을 편리하게 마시고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는 줄 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취약계층 우수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의 급여반납금 1억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탁한 바 있는데, 이 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 25명의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전국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맡아 운영한다고 들었다.
△전국의 섬 지역 중에는 자체 수원지가 없어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는 곳이 많다. 해수담수화가 유일한 대안이지만, 유지비용과 전문기술 부족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공사는 이런 곳의 39개 해수담수화시설을 맡아,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불편 없이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나
△물 전문기업의 특성을 살려 십여 년 전부터 타지키스탄, 동티모르,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필리핀, 네팔 등에서 식수개발 등의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후관리까지 짜임새 있는 운영을 위해 현지 사전조사를 통한 치밀한 계획수립, 전문성을 고려한 봉사단원 선발, 국제구호단체와의 파트너십 등에 노력하고 있다.
-해외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해 본 경험이 있나
△작년 8월, 네팔 머느하르 지역에서 1주일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식수공급시설을 만드느라 땀을 적잖이 흘렸는데, 솟구치는 물을 보고 기뻐하는 주민들의 얼굴은 큰 보람과 더불어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K-water의 비전은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국내외에서의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 일부 오해와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과 공익 그리고 세계와 미래를 위해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면, 국민들께서도 다시 우리를 믿어주고 사랑해 주실 줄 믿는다. 열심히 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