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사업자가 공동으로 3위 사업자를 공격하는 것은 전체 업종을 통틀어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SKT의 불법 행위에는 잠잠하던 KT가 유독 LGU+를 문제 삼아 1위 사업자와 손잡고 3위 사업자를 압박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자아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SKT의 영업정지 직전인 지난 3~4일 SKT가 최대 72만원의 보조금을 투입했는데도 공식적으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당시 SKT는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팬택 ‘베가 시크릿업(IM-900S)’ 72만원, LG전자 ‘옵티머스 뷰2(LG-F200S)’ 70만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SHV-E250S)’ 6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KT는 LGU+에만 날을 세웠다. 5일 SKT 영업정지 기간 돌입과 LGU+ 단독 영업 재개가 동시 이뤄지자 10일 SKT와 함께 LGU+를 미래부에 신고했다. LGU+가 영업정지 기간 사전 계약 형태로 가입자를 모집하는 불법 행위를 했다는 이유였다.
SKT와 함께 시장점유율 구도를 지키려는 처지여서 성장세인 LGU+를 겨냥해 변수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T와 KT, LGU+의 점유율 구도는 5:3:2이다. SKT와 KT는 이 구도를 유지하려는 반면, LGU+는 판이 깨지길 원한다.
KT 관계자는 “ 과다 보조금 지급도 문제지만 사전 계약 가입자 모집 행위는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타사의 단독 영업을 방해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아 강력히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LGU+가 롱텀에볼루션(LTE) 시작 후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경계 대상이 된 것은 이해하나 1·2위 사업자가 연대해 3위 사업자를 공격하는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