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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인수한 대부업체 ‘새바람’..소액신용대출 주력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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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기자

승인 : 2014. 05. 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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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웰컴론 예신저축銀 인수 승인
대형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가 본격화되면서 저축은행업계에 새 바람이 예고됐다. 금리인하 효과와 함께 침체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들이 소액신용대출로의 경쟁에 집중할 것을 우려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정례회의를 열어 대부업체 웰컴크레디라인(웰컴론)의 저축은행 인수를 승인했다. 웰컴론은 지난 2월 가교저축은행 매각에 참여해 예신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웰컴론은 앞으로 5년간 대부잔액을 40% 이상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을 폐쇄키로 했다. 또한 대부업체 우량 고객을 저축은행 고객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부업계 자산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도 금융위 지침에 따른 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2019년까지 5년간 총자산의 40%를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2월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러시앤캐시는 현재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지배구조 변경과 장기적으로 대부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대부업계의 저축은행 인수가 본격화됨에 따라 침체된 업계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과 함께 일각에서는 소액신용대출에 집중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2금융권으로 넘어온 고객들도 대출이 가능한 곳이라면 대출을 받고자 하고, 수신의 경우에는 금리를 조금 더 주는 곳으로 간다”며 “사실상 대부업과 저축은행은 비슷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영업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SBI저축은행이나 HK저축은행이 주로 리드해왔던 소액신용대출에 노하우가 많은 대부업체가 뛰어들면 리더가 바뀔 것”이라며 “소액신용대출 영역을 넓히려는 저축은행들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대부업체의 진출로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할부금융 영업을 허가해줬지만 이 시장은 캐피탈사가 이미 장악했고, 담보여신은 은행권 위주”라며 “그렇다면 신용대출을 끌어와야 하는데 이마저도 대부업체에서 가져가버리면 양쪽으로 고객을 다 뺏기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이미지의 주도권이 대부업체에 쥐어지게 됐다는 것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박사는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은 소액신용대출보다 중소기업대출에 주력해야 할 저축은행이 소액신용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것”이라며 “저축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하지 않으면 성장하기가 힘들다. 이들이 기업대출이나 수신 등 접해보지 않은 분야를 얼마나 잘 운영할 지, 또 관계형 금융을 얼마나 잘 형성할 지도 사업 성패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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