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의 31개 성시(省市)와 대만 홍콩 중에서 경제적으로 중국에 가장 효자인 곳은 단연 광둥(廣東省)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을 기준으로 전체 국내총생산(GDP)가 가장 많은 성일뿐 아니라 모든 지표를 총괄한 전체 경쟁력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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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자동화가 이뤄진 광둥성 선전의 한 외국계 전자회사의 디지털카메라 생산공장. 광둥성이 왜 중국 경제의 용머리가 됐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의 관영 언론이 최근 중국도시경쟁력연구회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광둥성이 이처럼 압도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우선 2013년 기준으로 역내 GDP가 1조 달러를 돌파한 현실을 꼽을 수 있다. 홍콩의 2500억 달러는 말할 것도 없고 대만의 5000억 달러를 가볍게 넘었다. 심지어 아시아의 인구대국 인도네시아와 경제대국 싱가포르의 GDP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인구도 무시하지 못한다. 무려 1억1000만 명으로 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을 다 합친 것보다도 훨씬 더 많다. 내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해도 좋다. 게다가 실업률도 중국의 그 어느 성시보다도 낮다. 소비 시장 역시 탄탄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성시보다 산업 및 과학 기술이 월등히 높은 현실에도 경쟁력 단연 수위의 비결이 숨어 있다. 이는 상하이 등과 함께 세계 500대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으로 광둥성이 꼽히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물론 광둥성의 1인당 GDP는 아직 1만 달러 전후로 대만과 홍콩, 상하이 등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 격차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경제 성장률이 계속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둥성이 세계적 경제 대국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용머리가 이미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