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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號, KT 미디어사업 새판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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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4. 08. 13. 06:00

미디어허브 임원진 토요일 의무 근무..."상암 이전 계획 무산"밝혀
황창규 KT회장이 KT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았던 미디어 사업에 대한 재조정에 나섰다. 최근 KT미디어허브에 상암동 이전 계획을 재검토하며 본사 흡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미디어허브 대표에 남규택 KT부사장을 투입하며 콘텐츠 분야를 본사로 이전시키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께 미디어허브 임원진들은 각 사업부서 직원들에게 “상암동 이전 계획은 전면 취소됐다”고 말했다.

미디어허브는 이르면 오는 12월께 서울 상암동 신사옥으로 스카이라이프와 함께 건물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이에 업계에선 미디어허브와 스카이라이프의 합병설이 계속 제기돼왔다. 임원진들은 사옥 이전에 맞춰 상암동으로 이사 준비를 하는 직원들을 위해 미리 이같은 사실을 알려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주성 전 미디어허브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을 표명하면서 황 회장은 남 부사장을 미디어허브 대표로 선임했다. 남 대표는 오전에는 KT본사로 출근한 뒤 오후에는 미디어허브로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는 등 겸임 활동을 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4월 KT미디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MCA(Media, Content, Advertisment)통합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위원회는 이남기 스카이라이프 대표, 남 부사장, 김 전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콘텐츠 사업 강화를 시도했던 이석채 전 회장과 달리 황 회장은 미디어 사업 부문을 통합시키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내비쳤다. 지난 5월 황 회장은 스카이라이프의 초고화질(UHD)방송 개국식에 참석해 “스카이라이프, 미디어허브 등이 서로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어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디어허브는 인터넷TV(IPTV)인 올레tv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실제 사업권은 KT본사가 쥐고 있다. 이에 업계는 황 회장이 미디어 플랫폼을 갖고 있는 스카이라이프 중심으로 미디어 사업을 재조정하면서 미디어허브는 본사로 합병시키려는 시도로 분석했다.

미디어허브 임원진들은 남 대표가 선임된 후로 토요일에도 의무 근무를 하면서 비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남 대표가 KT부사장직을 겸임하면서 본사로 흡수하기 위한 합병 전략을 펼치려는 시도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 당시에는 미디어허브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려고 했으나 황 회장이 오면서 스카이라이프 중심으로 변했다”며 “현재 미디어허브의 사업권은 KT가 모두 담당하고 있어 본사 합병설이 가장 유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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