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측은 앞서 유료방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수백억원 규모 재송신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방송업계 간 갈등이 재점화됐다.
16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IPTV·네이버·다음 등 유료방송과 일부 포털 서비스는 인천아시안게임 중계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은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됐다”며 “지상파와 중계권료 협상을 계속해왔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태는 최근 지상파가 과도한 중계권료를 요구한 것에서 발단됐다. 구체적인 요구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브라질 월드컵의 70%수준에 달하는 사용료를 제시한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다만 네이트는 지상파와 협상을 마쳐 아시안게임 주요 경지를 유무선 특집 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TV는 현재 계약 성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네이버와 다음은 일종의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유료방송과 모바일TV 등에서 시청할수 없던 이용자들이 네이버와 다음의 생중계로 몰렸던 것. 당시 양 사이트에만 약 300만명의 이용자들이 몰려 트래픽 과부하가 일어나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상파측의 과도한 중계권료 요구 배경에는 올 연말 유료방송업계와의 재전송료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란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측은 재전송료 협상에 앞서 중계권료를 무기로 삼아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현재 유료방송과 지상파와의 재전송료 문제는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상파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다음 측은 추석 전에 이메일로 ‘본사 차원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사업자들이 중계를 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관계자는 “포털업계가 중계권료 협상에 진정성이 있는 지 의심스럽다”며 “19일 전까지 협상 창구를 열고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