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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3사 최고경영자, 덕장·지장·용장 중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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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4. 10.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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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BMW 사장, 사람 중심 경영의 덕장
타머 아우디 사장, 4퀄리티 전략 경영의 지장
제에거 벤츠 사장, 공격적 경영의 용장
수입차빅3CEO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선도하는 독일차 3사 최고경영자들의 경영 스타일을 덕장(德將)·지장(智將)·용장(勇將)으로 분류해 보면 해당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을 엿볼 수 있다. 덕장은 자상한 인품으로 사람을 보듬고 지장은 꼼꼼하고 치밀한 전략을 제시한다. 용장은 목표를 향해 저돌적으로 나간다.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로 비유하면 유비는 덕장, 조조는 지장, 장비는 용장에 속한다.

현재 수입차 시장은 BMW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방침에 따라 시장점유율 1·2위가 뒤바뀌기도 하는 등 이들 3사 CEO의 경영스타일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김효준 BMW 사장, 경영에서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장(德將)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온화한 성품에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덕장이다. 2000년부터 BMW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며 마케팅 전략도 뛰어나 BMW는 수입차 시장 1위를 6년째 지키고 있다.

‘고신영달(고졸신화 영업달인)’ 김 사장은 BMW그룹 최초 현지인 사장(2000년), BMW그룹 최초 아시안인 본사 임원(2003년), BMW그룹 본사 수석 부사장(2013년)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그의 이 같은 성공에는 늘 학습하는 노력이 작용했다. 덕수상고 졸업(1975년) 후 BMW코리아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방송통신대(1997년), 연세대 석사(2000년), 한양대학교 박사(2007년)를 취득하는 등 평생학습을 실천해왔다.

2011년 수입차 최초로 출범한 사회공헌 공익재단 ‘BMW코리아 미래재단’에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김 사장의 가치관이 담겨있다. 교육 기회가 적은 산간벽지를 방문해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니어 캠퍼스’와 저소득 가정 학생에게 방학 중 점심을 주는 ‘희망나눔학교’가 대표적이다.

돈이 없어서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해야 했던 김 사장은 특히 저소득층 학생에 관심이 많다. 희망나눔학교에 대해 그는 “방학 때 무상급식을 못 먹어 점심을 굶는 학생이 많다. 이들이 밥도 먹고 공부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지난 5월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도 사람 냄새를 물씬 풍기기도 한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누는 뜻에서 BMW코리아가 마음을 모아 10억원의 성금을 마련했다”며 국내 외국계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액수를 기부하는 데 앞장섰다.

◇요한네스 타머 아우디 사장, 4퀄리티 전략으로 1위를 노리는 지장(智將)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제품 관리에서 사후관리서비스(A/S)·세일즈 등 자동차 업무를 30년 넘게 경험한 지장이다. 지난 2012년 아우디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한 타머 사장은 현재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를 아우르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총괄하고 있다.

타머 사장이 오면서 아우디코리아의 실적은 크게 좋아져 2013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5%나 증가했다. 그는 전략통 답게 철저한 시장 분석과 이에 따른 라인업 구축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4월 간담회서 타머 사장은 2020년 시장 1위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이를 위해 ‘4퀄리티(4Q) 전략’을 제시하는 등 지략가의 면모를 과시했다. 타머 사장은 “4Q 전략은 고객이 아우디의 가치를 소유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이라며 라인업 강화·서비스 만족도 향상·딜러 네트워크 강화·사회공헌활동 확대를 강조했다.

◇브리타 제에거 벤츠 사장, 공격적 경영으로 1위를 넘보는 용장(勇將)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신차를 앞세워 BMW의 아성을 넘보는 용장이다. 지난해 3월 벤츠코리아 대표로 취임 당시 한국행을 결정하는데 2시간도 안 걸릴 정도로 도전 정신이 강한 인물이다.

제에거 사장의 경영철학은 ‘사랑하라 아니면 떠나라’로 경영자로서의 책임을 중시한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다짐인 동시에 직원들에게 주는 메시지기도 하다. 그녀는 “사랑하는 만큼 일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더 낫다”고 강조할 정도로 책임을 경영철학 1순위로 꼽고 있다.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제에거 사장은 “신형 C클래스와 신형 E클래스의 인기를 바탕으로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공격적 경영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에 뒤처져 있는 벤츠가 올해는 그녀의 말처럼 반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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