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는 '고양이', 마세라티는 '상어'...강인함과 부드러움 등 차량 이미지 확립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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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동물로 상징되는 디자인 컨셉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디자인 철학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좋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물을 닮은 자동차 중 기아차가 적용한 ‘호랑이’ 이미지는 상당한 성공을 거둔 사례다. 기아차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에서 디자인 수석총괄 책임자를 지냈던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책임자로 영입하면서 2008년 6월부터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을 적용했다.
호랑이코 그릴 적용으로 기아차는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에 편입된 이후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고 기아차만의 패밀리룩을 완성하게 됐다. 그 결과 기아차는 ‘디자인 = 기아’라는 공식을 만들어 내며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
기아차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가운데 부분이 위아래로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 마치 이빨을 드러낸 호랑이코를 닮았다. 그 동안 호랑이코 그릴은 수차례 크기와 모양에서 변했지만 호랑이를 형상화한 디자인 개념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올해 출시된 올 뉴 쏘렌토와 카니발에 적용된 호랑이코 그릴은 기존 모델 대비 한층 커지면서 남성적이고 강인한 호랑이의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
해외 완성차업체들 중에서도 동물의 이미지로 대변되는 디자인이 있다.
푸조의 디자인은 과장된 헤드램프와 직선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을 부릅뜬 고양이를 닮아 ‘펠린룩(Feline Look)’이라고도 한다. 세르지오 피닌파리나가 담당했던 디자인을 푸조 그룹이 독자적으로 하면서 1999년 푸조 206에 펠린룩을 처음 선보였다.
푸조는 펠린룩을 적용하면서 날카로운 전면의 인상과 함께 곡선을 강조하는 차체 디자인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7년 출시한 푸조 308은 펠린룩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푸조하면 고양이를 떠올리게 했다.
펠린룩이 다소 과한다는 의견도 있어 푸조는 2012년부터 디자인을 부드럽게 바꾸기 시작했다. 올해 출시된 뉴 퓨조 308은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에 변화를 줘 과거보다 고양이 이미지에서 다소 탈피하는 변화를 줬다.
럭셔리 스포츠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2003년 출시된 5세대부터 이전과 다른 유선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때 적용된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은 상어의 입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출시된 6세대 모델은 외관이 이전 세대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날카로운 모양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되면서 먹이를 노리는 ‘상어’의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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