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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된 전기차는 약 434대로 당초 목표의 3분의 1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전기차 총 보급 대수는 2534대로, 2012년 한해 목표치였던 ‘2500대’를 2년 반만에 간신히 달성한 셈이다.
향후 사정은 더욱 녹록지 않다.
내년 전기차 판매를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됐던 저탄소협력금제는 2020년 이후로 연기되면서 전기차 소비도 지지부진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저탄소협력금제 연기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위기를 느낀 정부가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개정된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을 통해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업무용 차량의 25%를 전기차로 구매하도록 강제하면서 ‘전기차 산업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현재에도 공공기관들은 업무용 승용차를 구입하거나 임차시 50% 이상을 경차 및 친환경차로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미비, 차량 종류 부족 등의 제한 사항으로 인해 전기차 도입은 저조한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경차로 선택권이 몰렸었다.
업계는 산업부의 조치로 인해 내년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판매된 2500대의 전기차의 20% 수준인 500대가 내년 중 공공기관에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전기차 활성화에 기대를 거는 또 다른 부분은 내년부터 차량 선택권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이다.
현재 판매되는 전기차는 기아자동차 쏘울EV 및 레이EV,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EV, SM3 Z.E, BMW i3 등에 한정됐다.
하지만 닛산의 리프, 폴크스바겐 골프 GTE, GM 볼트, 도요타 프리우스 PHEV, 아우디 A3 e-트론 등이 국내에 곧 출시된다.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전기차, 기아차의 K3 전기차 등이 출시된다면 경차 중심이었던 전기차 시장도 준중형까지 영역을 넓히게 된다.
일각에서는 충전 인프라 구축, 관련법 제정 등 제반사항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전기차 활성화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되는 차량이 많아지고 공공에서의 소비가 늘어나도 민간에서의 판매 부진이 지속된다면 전기차 활성화는 구호로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활성화의 핵심은 민간에의 활용”이라며 “가정에서의 충전 해결 등 관련 인프라가 정착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전기차 산업은 ‘보여주기 식 정책’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