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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후 미래의 누군가에게… SKT의 감동 타임머신 ‘100년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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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4.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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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가약'과 같은 소중한 편지, 30년동안 보관해 전달... 감동 전하는 모바일 편지 지속 이용률 6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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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편지’앱 시작화면 캡처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로 빠름을 자랑하던 SK텔레콤이 ‘느림의 미학’을 선택했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실시간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읽었는지 확인하는 대신, 손편지처럼 천천히 메시지를 적어 보내는 의미를 떠올린 것. 우표가 없는 이 편지의 최대 수신 날짜는 30년 후. 메시지는 종이에서 모바일로, 우체통은 SK텔레콤이 직접 담당했다.

30년 후 미래의 누군가에게 보내는 감동 타임머신, ‘100년의 편지’다.

지난 9월 SK텔레콤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출시한 100년의 편지 애플리케이션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0년 후까지 보낼 수 있는 모바일 편지 서비스다. 이 앱은 출시 1개월만에 설치 대비 약 63%의 지속적인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고객이라면 이 앱을 다운로드 받아 본인 인증을 한 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수신자는 이통3사 모든 고객이 가능하다. 편지 타입은 텍스트·음성·사진·영상 등 총 4가지로 원하는 종류를 선택해 편지를 쓸 수 있다. 텍스트는 최대 2000자, 음성과 동영상은 최대 10분, 사진은 10장까지 가능하다.

원하는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면 ‘발신정보’에서 편지 전달일과 받는 사람을 지정하면 된다. 수신 날짜는 최소 한 달에서 최대 30년까지다. 스팸을 방지하기 위해 발송 편지는 최대 5개까지 제한되지만, 편지 보관 기간 중에 편지를 삭제하거나 또는 편지를 받게 되면 횟수는 5번으로 다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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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편지’앱 사용 화면. 편지 타입을 영상, 사진 등으로 고를 수 있다.
편지 암호도 눈에 띈다. 발신자와 수신자만이 알 수 있는 암호를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과 정답 모두 발신자가 직접 쓸 수 있다. 이제 편지보내기만 누르면 지정한 날짜에, 수신자에게 이 편지가 도착하게 된다.

편지를 보낸 발신자에게는 편지가 잘 발송됐다는 확인 문자가 온다. 편지 도착 날짜에는 수신자에게 문자 또는 이메일을 통해 안내 문구가 배달된다. 안내문 내 URL을 클릭하면 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편지 암호를 꼭 풀어야 한다.

편지를 보낸 발신자가 통신사를 변경해도 편지는 정상적으로 배달된다. SK텔레콤은 100년의 편지를 보관하기 위해 250명이 동시접속해 최대 1.2GB의 영상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사용자 급증에도 철저히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왜 100년의 편지일까. ‘100년 가약’ ‘100년 손님’처럼 단순한 숫자를 넘어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 의미다. 긴 시간 동안 편지를 보낸 사람을 물론, 이 편지를 보관하는 SK텔레콤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 있는 편지를 소중하게 다루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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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편지’사용 화면 캡처. 편지를 보내자, 지정한 날짜까지 편지가 발송 완료됐다는 화면이 뜬다.
100년의 편지는 손으로 편지를 써서 주고 받던, 교환일기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바로 몇 년전인데도 멀게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LTE급으로 달려온 것이 기술 개발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요즘 이용자들은 모바일 메신저로 빠르게 용건을 전달하고, 상대방이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이 앱은 LTE급으로 소통하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잠깐만”하고 쉼표를 찍어주는 느낌이다. 오랫동안 담아둔 마음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아 졌다면, 기술에 감성을 더한 모바일 편지로 진심을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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