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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우리은 영웅입니다’...광고 비하인드 스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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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4. 11. 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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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준우승 기념 광고 / 제공 = 넥센타이어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넥센히어로즈의 기념 광고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넥센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 넥센타이어가 제작한 광고로 다른 구단들의 우승 축하 광고와 달랐다. 결과가 아닌 선수들이 우승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15일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광고는 원래 우승과 준우승 두 가지 버전이었다. 넥센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가 1승씩을 거둔 다음날인 지난 6일부터 광고를 준비했다. 빠르면 5일 뒤에 우승과 준우승이 결정되는 상황였다.

광고 제작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진심을 담은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었다. 우승을 위해 경기에 집중해야 되는 넥센히어로즈에 촬영 협조를 받을 수도 없었다.

광고 제작 첫 회의에서 세 가지 가이드라인이 설정됐다. 첫째 ‘넥센히어로즈의 팬으로서 진심을 담은 광고를 만들자’. 둘째 ‘진심을 담고, 화려하게 꾸미려 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준우승을 하더라도 감성에 호소하지 말고, 노력의 대가를 당당하게 얘기하자’.

컨셉 설정에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어쩌면 넥센타이어와 넥센히어로즈를 경험한 이들의 ‘역경→성과→도전’을 플롯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설정된 컨셉이 ‘넥센은 강하다’였다. 짧은 시간이니 만큼 촬영을 없애고 경기 중계화면 사용권을 구매했다.

지난 10일 넥센타이어 임직원들에게 공개된 광고는 사실 우승광고였다. 그러나 그날 밤 삼성 라이온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하면서, 우승광고 집행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에 넥센타이어는 환호하고 축하하는 우승 장면 대신 팬들의 성원과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주된 내용으로 준우승 광고를 준비했다. 바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영웅들의 모습을 담은 ‘우리는 영웅입니다’ 광고였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새로운 도전은 누구보다 빛났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담았다. 그리고 어느 구석인가 닮은 넥센타이어와 넥센히어로즈의 동반자적 관계를 ‘그라운드에서도 도로에서도 강한 넥센’이라는 카피로 마무리했다.

한편 넥센타이어와 넥센히어로즈의 인연은 2010년 메인스폰서가 되면서 시작됐다. 넥센타이어는 지금까지 약 200억원을 광고비로 지불했는데, 업계에서는 1500억원 이상의 유·무형적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한다.

가장 큰 효과는 소비자 인지도 상승이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 상대가 안 되던 ‘넥센’의 인지도가 언론과 야구팬들 사이에 회자되면서 급상승했다. 이 같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매출 증대로 이어져, 2009년 약 1조원에서 지난해 1조7282억원으로 71% 늘어났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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