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가평 베트남댁들, 이색 다문화지원프로그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41201010000290

글자크기

닫기

구성서 기자

승인 : 2014. 12. 01. 11:1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수다를 창작연극으로 구성…작은 발표회도 12월중 열어
베트남댁의수다 (2)
“우리도 이제 한국 사람이에요. 한국이 새로운 고향이죠. 베트남에서 왔다고 무시하거나 의심하고 경계하는데, 많이 불편해요.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한국말은 서툴러도 다 느낄 수 있어요. 말을 잘 못한다고 수준 낮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결혼하기 전에는 하노이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던 꿈 많은 학생이었던 시절이 있었다고요. 저는 한국이 좋은데, 한국 사람도 저를 차별하지 않고 좋아해줬으면 좋겠어요”

베트남며느리들이 고향이야기와 한국 생활에서 느낀 속마음, 꿈 등 그들의 진면목을 드러낼 수 있는 작은 연극발표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베트남댁췐핌(수다)’라는 다문화지원프로그램 공동창작 과정의 결과물이다.

가평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베트남댁들이 베트남어로 맘껏 수다를 나누고 또 그 수다 속 공통된 주제들을 극본으로 구성한 연극을 가족과 가까운 이웃에게 전하는 작은 파티식 발표회를 오는 19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댁췐핌’이라는 다문화가족지원 프로그램은 군내 결혼이주여성 중 베트남댁들이 모여 고향언어로 편안하게 본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수다의 시간으로, 그 수다가 하나의 주제가 되고 그 주제들을 모아 연극 극본으로 구성하는 공동창작과정이다.

한국어로 표현 못했던 것들, 그리고 한국 생활 속 어려움들을 마음껏 털어놓는 자리를 마련하고 더 나아가 그동안 표출되지 못했던 베트남댁들의 진면목을 연극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가족, 지인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사업은 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파견사업으로 지원받아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추진한 사업으로 박승걸 연출가가 기획자이자 강사로 나서 이야기를 구성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프로그램을 함께 한 리엔 씨는 “베트남 언니들을 매주 만나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배우는 것이 많았다. 한국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로도 받고 또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언어의 어려움 없이 꿈과 작은 의사 표현까지 드러내며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언어사용이 원활하지 못해 표현이 잘 안되다 보니 오히려 답답하고 수준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발표회를 통해 이런 장벽을 허물고 결혼이주민들이 연극 형식을 통해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는 기회를 갖고 참여자들은 그들을 이해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성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